조회 : 1,599

어제 저희 어머니 머리 염색해드렸습니다


BY 새우초밥 2011-06-13

 

 

  시원한 바람이 베란다안쪽으로 들어오는 5시쯤,

  제가 거실에서 tv 한참 시청하고 있을때 저에게 머리 염색을 부탁합니다.

  머리 염색은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당신이 손수하시는데

  어제는 저에게 부탁하시는데 2번째입니다.

 

  마루에 비닐을 깔아놓고는 엄마가 직접 준비하신 염색도구를 보니까

  지난번처럼 머리 전체를 염색할만한 양입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있다보니 머리안쪽으로 하얀 머리가 많이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한번 해드렸는데 염색하는것 정말 허리가 아픕니다.

 

   어제도 지난번처럼 머리 앞부분에서 부터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부탁하지 않아도 꼼꼼하게 하는데 엄마는 머리 앞부분을

   제가 건성 건성한다면서 타박을 하시는데 제가 몇번을 발랐습니다.

   거울을 통하여 보여드려도..

    

      (이러면서 왜 부탁하는지 몰라 타박할것이면서 건성으로 하지도 않는데

       하여간에 어른들 심리는 알아가도 모름,

       그래서 여자 심리는 애나 어른이나 모른다고)

 

   앞쪽으로 중간을 경계선으로 하면서 옆 부분을 염색하는데

   마치 정글의 밀림을 헤처나가듯이 안쪽에 흰머리가 보이면 칠하면서

   10분 넘어가다 보니 허리가...

   그리고 옆으로 돌아누워시게 하고는 또 한쪽면을 열심히 염색합니다.

   

   제가 언제인가 거울을 보았는데 저 머리에 하얀 머리까락이 3개있는것을

   몇번 보았는데 뽑았습니다.

   사실 머리까락이 검은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덮었다 생각하면 좀...

 

   머리 염색해드리는거 성질있는 사람들이라면 포기할것입니다.

    (여동생 같은 경우)

 

    그렇게 20분동안 전부 염색을 해드렸는데 참 곱지요.ㅎㅎㅎㅎ

   

     그리고 나이드신 어머니 머리를 염색한다는거 생각해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노인이 되는데

     백발노인처럼 사는것 보다는 좋겠지요

     요즘 얼굴에 이마에 보톡스 맞고는 젊게 사는것 보다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것이 좋겠는데 아들이 해드리는 서비스랄까요.

     어머니가 다른것은 다 좋은데 염색에는 좀 까탈스럽지만

     다음에 또 부탁하면 해드려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