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다.
모임하는 언니네 방충망이 5년동안 황사와 비바람을 이기며 버티기 힘들었는지
구멍이 송송~ 먼지가 꽉!
사람을 불러서 작업을 해야겠다는 말에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작은 창 방충망하나를 작업한 기억이나서
\"제가 해볼게요. 철물점에서 망을 사다가 작업하면 쉬워요\"
누구도 말리지 않기에 일은 시작되었다.
거실창 방충망 30평형 두개와 아이들방 작은 방충망 1개까지...
처음에 예전에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시작했는데..
작은 방꺼할 때는 어찌나 나의 적성인것 같은지
봉사활동을 이쪽으로 해볼까 생각까지 ㅎㅎ
작업하는 것을 지켜보던 딸은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재미있어보였는지
따라쟁이처럼 움직이다 그만...
날까로운 것에 발가락을 다치고, 엉엉~
도와주겠다는 맘은 효녀인데.. 하다 일내는 건 작업 시간을 잡아먹는게 ㅋㅋㅋ
작은 상처에 잠깐 쉴틈을 가지고 아픈 발가락 봐주며 힘들어가있는 팔에 힘을 빼며
\"맘 먹었을 때 끝내야지.\" 라며
발가락 상처를 쇼파로 올라가라하고 속도를 내어서
처음엔 적응하느냐
\'왜 이걸 내가 한다고 했지???\'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지만,
마지막 작업중에는
\'이거 너무 완벽한대. 아무것도 없어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니..\'
내 작품에 만족스러웠다.
딱히 예술작업도 아닌 방충망 힘으로 하는 작업이였지만,
이렇게 만족스러운 작업에 나도 모르게
뭔가 마지막이 있다는 것은
감동이나 만족을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있어서
\'넌 뭘 잘하니??\' 라고 묻는다면
\'방충망 작업하기\'
오늘은 내가 완성한 작품을 보면서 뿌듯함에
비가 오는 구진 하늘보다 맑은 내얼굴 더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