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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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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채비하다


BY 송알송알 2011-03-06

몸살기운에 쿨럭거리면서 농장을 향했다

약 한달전부터 옆지기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수술입원중이라 주말농장을 돌보지못해 엉망이라

아들아이에게 sos를쳤다 이번 주말만큼만이라도 농장일 도와달라고

지도 회사에 시달리고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에미의 간곡한 부탁에 고된  노동이 달갑지는 않지만

왔다

남편도 병원에 외출을 허락받고 감독겸 같이 같다

경칩이라 날씨 또한 화창하다

농장에 다다르니 오리랑 닭들이 용케도 주인 소리를 알아듣고 꽥~꽥 꼬오댁~꼬꼬 제창에 시끄럽다

얼른 문을 열어주니 20여마리 뛰어나와 온 농장으로 흩어진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활기찮지 내 기분마저 시원하다

남편은 닭장청소로

아들은 가지치기한 과일나무가지 주워모아 묶고 (봄에 황토방땔것) 온밭에 거름 뿌리고

난  안밖청소에 작년농사후 고추대랑 가지대를 뽑고 태우고 하였다

작년가을에 심워논 마늘이랑 양파가 잎이 제법많이 올라왔다

유난히도 겨울 가움도 있고 날씨가 추워 걱정했건만 쾐찮은것 같다

얼른 명이 생각이 나 한쪽구석에 있는 낙엽을 쇠스랑으로 치우니

올매나~~명이나물이 빼죽빽죽 나오는것이 아니가

옛적에 눈많은 울릉도에서 아무것도 먹을것이 없을때  제일먼저 나와 사람들이 채취해 명을 이어다는 마늘종류의 나물이다

우리는 봄에 그저 생으로 된장에 쌈을 사먹고 남으면 장아찌를 담는다

날씨가 좋고 올만에 일을 하니 고단한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보니 아니 농장에 일을 하면 시간 가는줄 모를때가 많다

울타리쪽 나무도 옮기고 냉이도 온밭에 지천이라 먹을만큼만 캐고 집으로 향했다  

나들이객이랑 봄꽃사러나온 사람이 많아 차가 많이 밀렸다

오늘 저녁은 잠도 잘 올것같다

일년농사 봄채비를 하면서.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