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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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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쏭한 오늘밤


BY 가을단풍 2010-08-19

무척이나 아리쏭한 밤이다.

이일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시누이님 말씀을 이해할수가 없다.

이야기인즉,

우리 부부에게 주말부부를 하라 하신다.

물론 이유는 있다.

나에게 셋씩이나 되는 딸들을 위해서 서울로 이사를 가야하지 않겠느냐구....

올해 대학 2학년 딸하나에

고3을 맞이한 둘째 아이가 인서울을 희망하면서

터울이 뚝~ 떨어져 초등 5학년 딸아이

요놈시 딸방시가 제법 공부는 되는편이다보니

객지에 딸들만 떼어놓을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난 그 상황이 이해할수가 없다.

병중에 계신 골치아픈 시부모님이 내 인생을 통통 영글게 하시는데

이 노인네를 두고 올케가 애들을 따라 간다고 할까봐 겁내할 시누이가

나를 보고 서울로 떠나라하니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엔 우리 남편이 얼마동안이나 요리를 배우기도 했었다.

어쩌면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를 꿈꿔왔나보다.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고있는 남편을 흔들어 깨웠다.

\"여보 여보 우리 내년부터 별거하는거야.\"
쉰 하나라는 볏섬을 쌓아놓은 이 종갓집 맏며느리는 기뻐해야 할까?
그런데 나는 조금도 기쁘지가 않다.

저 골치아픈 노인들을 버려두고 어찌떠날까

남편도 그렇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아빠 떨어져서 애들을 똑바로 기를수 있을까.

한편으로 아주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왤까? 왤까? 생각하다가

혹시 내가  신경이 쓰여서 나를 뚝 떼어 골치아픈데서 제거하기위해서는 아닌지....

촛점이 여기까지 와서 멈춰버렸다.

아리쏭 아리쏭 정말 오늘밤  아리쏭하다.

우리 남편이 내 걱정을 했다.

서울로가면 친정 식구가 하나도 없을텐데 어찌 살겠느냐고....

나원참.

다른 여자들 같으면 좋아라 박수를 치려만

아니 다른집 같으면 여자가 시집식구 골치아퍼 교육을 핑개하여 집을 떠나려하고

남편쪽에서도 펄펄 뛸일이고 시누이들은 노인네를 어디로 버려두고 떠나려하느냐고

며느리가되서 싸가지가 없다고 난리를 칠텐데.

정말 아리쏭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