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의 시집살이 종지부는 홀 시아버지를 작년에 하늘나라로 보내고서야 끝이 났네요 이제 친정엄마 우리집에 밥 한
끼라도 잘 대접해줘야지 했더니 기다려주지않고 황망히 가버렸네요 울 서방 시부모무덤에 옥향나무 죽었다고 온 화원
을 뒤지길래 아들없는 울엄마산소에는 꽃병하나없다고 소리쳤더니만 예쁜조화랑 돌 꽃병사서 엄마무덤에 꽂아주더만요 그리곤 장마비에 급히자란 잔디를 이발하듯 정리해 주더만요 그 모습을 인정 샷해서 언니들이랑 동생한테 보냈어
요 그 동안 내가 못한것을 조금 상쇄하는기분으로요
돌아가신장모가 기가 세고 말을 직선적으로 한다고 울 서방 늘 부담스러워했거든요 그런장모가 급히가버려 볼일없어좋겠다고 소리쳣거든요 아직 실감이나지않고 눈물도 크게 나지않아요 죽는 날까지 당신은 아들이없어 나이가들수록
사위가 부담스럽다던엄마 제일보기싫은 프로그램이 우정의 무대라그러던엄마 국민학교1학년떄 짝이 날 떄렸다고 그집
아버지불러야단치고 담임선생불러주의시키고 아무튼 별난엄마사랑이였어요 고등학교 졸업때는 제일비싼시내구두점
에 가서 애 발이 작으니 특별히 잘 맞춰주라고 매장 주인불러 부탁하고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란나는 시집살이하느라 익숙치못한 살림솜씨에 늘 습진이걸려 친정에 가면 내 손을 잡고 펑펑 우셨죠 파출부있는 시집이였지만 외동며느리본
시어머니시집살이가 하늘을 찔렀거든요 제가 연애결혼해서 아무한테도 얘기안 했거든요
이제 하늘아래 제 편은 아무도 없네요 해 줘야 좋아하는 자식과 곰살맞게 굴어야 좋아하는 서방이랑 무조건적으로 이쁘하고 베푸는 어머니사랑은 죽음으로 끝이나네요 저는 저 위주로 살지 절대 자식위주로 안 살아지던데요
저 처럼 뒤늦게 후회하시지말고 이쁜 손수건이라도 엄마에게 선물해 보셔요
깜깜한 땅속에서 무엇이 보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