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 조선일보에 실린 후 전화가 왔다.
산책중이라 \'조선일보 기자입니다 \'라기에
흠칫놀라면서 내가 너무 많이 편집됐다고 그냥있었더니
전화를 했나 싶어 미안함이 앞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만원 원고료 고마웠습니다.
하고 인사를 끝내려는데 아닙니다.
방송국에서 선생님댁을 찾아갈겁니다. 뜸금없는
소리에 \"예\" 하고 되물었다.
그중에 몇편만 골라 분류별로 참전용사 , 미망인,
유자녀, 나처럼 전사자의 가족으로서의 당하는
고통을 보고자란 가족사를 특집으로 방영한다면서
곧간다기에 당황스럽기도하고 겁이 들컥났다.
왠 방송까지나 하고는 얼른 주소 약도를 가르쳐주었다.
서울에있는 캐불방송이라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이 멀리
경산까지 오시려니 미안하네요. 전국에 다 가니 그런걱정은
마르란다. 그리고 며칠 후 카메라를 두 대를 놓고 집에서
그 때의 상황을 이야기로 묻고 답했다. 옛날에 사보지에서
낼때는 직장사람이 볼거다하고 생각하고 다 나가지도 않고
적당히 편집할건데 생각하니 떨리지도 않았는데 사진기가
옮겨지고 내 말이 그대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떨렸다.
한시간 가까이 진행이 끝난 후 말이 좀 빠르네요. 천천히
하라고 하지요. 처음은 차분하더니만 방송이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하고 웃었다. 마당님들 이렇게 수다를 피워봅니다.
영감이 조선일보에, 방송에 당신이 난여자네.
TVN 방송, 생전보지도 않던 방송 6월25일 낮10시 밤10시에
나간다니 한번 켜보세요. 시골할멈 말솜씨가 어떤지를
우리손녀가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녀요. 6,25 60주년도
나의게도 의미가 있는 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