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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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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언니 !!


BY 헬레네 2010-05-15

1남4녀의 셋째딸인나 ,,,,,,, 둘째언니를 큰언니 처럼 엄마처럼 믿으며 살고있는나 ,,,,,

 

둘째언니는  나에게 엄마이고 언니이면서 또한 늘 ,,,,, 아픈 생채기다 .

둘째언니만 생각하면 아프고 안타까우면서 동시에 답답하다 .

띄엄띄엄 ,,,,좋은 글귀를 들고와서 읽어주며 나를 안아주고 얼러주던 둘째언니 ,,,,,

언니만 생각하면 목이 메인다 . 가슴이 아프다 .

 

그런 언니가 작년 9월 다리를 수술 했다 .

우리모두는 언니가 수술후에 회복시기만 지나면 걸어다닐수

있을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

 

수술을 하고 8개월째 ,,,,, 두어달 전부터 아직도 부어있는 다리를 붙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언니에게 다른 병원에도 가보라고 권했지만 고지식한 언니는

\" 의사선생이 수술이 잘됐다는데 \" 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

 

보름전쯤 ,,,,,, 다리를 절며 억지로 걸음을 떼어놓는 언니에게 \" 아무래도

이상해 수술을 할때는 더 잘 걷자고 하는건데 오히려 더 못걷는다는게 말이돼?? \"

라며 다른 식구들까지 거들고 나섰다 .  언니가 찿아간 병원의 전문의는

수술이 잘못 됐다며 시급히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

 

화가나서 ,,,,그럼 그 의사 선생님한테 왜 재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견서를  받아서 언니를 수술한 병원측에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또한

언니에게 몇달동안 수술은 잘되었는데 단지 회복시기가 늦어진는 것일뿐

이라며 거짓을 둘러댄 의사와 병원측에 그동안의 고통을 보상 받아야

한다고 거품을 물었다 .

 

다음날 ,,,,, 언니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했냐고 물었더니 처음 수술한 병원을

찿아가서  저쪽병원에서 이러저러 하더라 면서 내발로 걸어 들어 왔는데 이젠

목발을 짚고 다니게  생겼으니 물어 내라고 하며 울고불고 했단다 .

 

화가 났다 .

운다고 ,,,,, 그사람들이 꿈쩍인들 하겠는가 ??

그정도 병원이면 의료사고 몇건 정도는 있었을 텐데 그런 사람들 한테

이러 저러 하니  소견서를 끊어서 고소 할수도 있는데 어쩔꺼유? 각오하슈??

라며 선전 포고를한 꼴이지 않은가 ? 그곳에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다는

 언니의 순진성이 나로 하여금 분노를 폭발 시켰다 .

말없이 듣고있던  전화기 너머의  언니가 풀죽은  목소리로 \" 그래 알았어\" 한다 .

 

막내 여동생에게 애써 흥분을 가라 앉힌채 설명을 하는데 \" 언니 둘째언니한테

그러지마 그언닌들 얼마나 답답 하겠어? 형부도 안계시지 아는 사람도없지

어디가서 하소연 할데도 없지 언니가 할수있는 일이 뭐가있어 앞으로 30년은

써야할 다린데 언닌들 맘이 맘이겠어 무조건 언니가 잘했어 하고 다독이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할지 생각해 보자구 우선은 언니가 다시 걸을수 있는게

최우선 이니까 화를 내서 해결 될일이 아니잖아 ? \" 하는 막내의 말에

감정을 앞세운 나의 조급함과 무력함에 뭐라 할말이 없었다 .

 

그리고 이틀후 ,,,,,, 처음 수술한 병원에서 재수술을 해주겠다며 연락이왔고

언니는 화요일날 다시 재수술을 했다 . 지금 3일째 ,,,,,, 부디 수술이 잘돼서

앞으로 30년쯤 거뜬히 써먹다가 딸들이  사다주는 글루코사민이 약효가 없다며

노화에는 뭐가 좋으냐는 질문을 한다면 고강도의 칼슘을  처방받아서 한아름

안겨주며 같이 웃을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빌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