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철주야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
새벽 4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화장실 앞에 딸래미의 교복셔츠가 뒹굴고 있었다 . 혹시 하는마음으로 빨래통을 뒤졌더니 아뿔사 하나는 세탁기안에 또하나는 화장실 앞에 팽개쳐져 있으니 헉 ,,,,,,,,,,내일아침 입고갈 셔츠가 없다는 얘기 ,,,,,,,,, 였다 . 새벽 네시에 비몽사몽 손빨래를 해서 옷걸이에 걸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
두시간을 자고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니 딸아이가 뾰로통한 얼굴로 \" 이거 어쩔건데 ? \" 하며 교복을 들고 흔들며 나를 쳐다본다 . \" 아 ! 그거 걱정마 엄마가 한방에 해결해 줄께 \" 큰소리를 쳐놓고 한번도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드럼 세탁기안에 건조기능이 있다는걸 믿고 얼른 세탁기 안에 넣고 건조 30분을 돌렸다 .
머리 단장을 마친 딸아이가 \" 엄마 옷주세요 \" 하길레 세탁기를 들여다 보니 9분이 남았다 . \" 아직 안됐는데 \" 했더니 그냥달란다 . 전원 스위치를 끄고 문을 여는데 어라 문이 안열린다 . 아무리 세게 당겨봐도 문은 꼼짝도 않고 딸아이는 불신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 보더니 급기야는 울것같은 얼굴이다 .
\" 화상주의 어린이 보호 문잠김 \" 이란 빨간글씨만 떠있고 문은 굳게 잠긴채 열릴 생각을 안한다 . 속옷만 입은 딸아이는 내앞에서 원망어린 눈길을 띄우고 있고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 \" 망치를 갖고와서 문을 부셔버릴까 ?? \" 하다가 콜쎈타에 전화를 했더니 온도가 식어야 열릴것이라며 기다리란다 .
주변을 둘러보니 종이 계란판 30개 짜리가 눈에띄길레 세탁기야 식어라 하며 마구 부채질을 해댔다 . 얼마를 부채질을 했을까 ???? 서서히 식어가던 세탁기 문이 열리고 교복을 꺼내 던져주며 웃음이 터져나왔다 . 전생에 임금님 뒤에 서있던 부채 시녀도 아니고 아침부터 세탁기에 대고 부채질을 팔이 아프도록 했네 ~~쩝 ~~`에잉 ~~`다시 자야 하는데 ,,,,,,,,,,,, 수면모드가 제대로 작동될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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