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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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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는 달리고 있다!


BY 빅토리승희 2009-09-24

우리집에서 가장 오래된 건....

 

바로 컴퓨터.. 유진이보다 나이가 더많은 9년!

 

그러다보니.. 속도는 꽝~

 

노트북이 있다는 이유로 거실에 있는 컴은 본체껍데기도 없이 벌거벗겨져서는

 

모니터역시 이제는 찾아볼수도 없는 앞뒤퉈어나와 무겁기만하고...

 

신랑은 시끌한 소리가 경운기라며 언제까지 버티나 지켜보겠답니다^^

 

그래서 버틴게 이사 두 번하는 동안 함께 하게 되었으며, 유진이는 8살 유민이는 4살인데도...

 

알고보면 제일 오래된 동지....

 

밤이면 신랑이 컴한다고 앞에 있음 안방까지 경운기소리로 잠도 못자고 짜증도 나지만..

 

정말 잘 버티는게 기특하기만 하네요.

 

우리집 냉장고와 티비는 고작 3년도 안되었고, 세탁기는 1년도 안되었으며,

 

식탁 쇼파 모두 이사로 새로 들여놓은거지만,

 

이상하게도 컴이란 녀석이 제일 먼저 바꿜줄 알았는데 쓸때 없이 버티기는...

 

그래서 손해보는건 저밖에 없어요.

 

얘랑 뭘할려면.. 특히 은행업무는 항상 긴장상태...

 

괜히 인터넷뱅킹을 위해서 공인인증은 모두 이쪽에 저장이 되어서는 언제가 가고나면...

 

다시 받아야하는 번거러움에

 

하다가 다른 사이트에좀 가보려고 넘어가려면 팔짱끼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더 많으니...

 

그래도.. 오늘도 이렇게 얘랑 글을 쓰는걸 보면

 

오늘도 잘버티고 경운기는 달릴듯하네요..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컴을 보고 있음 다른 가전들은 모두 사치였다는 생각뿐ㅜㅜ 

 

다른 가전에 투자했던 사치가 경기가 어려운 지금 가장 미련했던 듯해요.

 

정말.. 경기어렵죠..  저만 어려운걸까요?? 

 

예전에 전기가 없을 때도 가전이 없을 때도 우리 조상들은 살아왔을텐데...

 

그런 시절도 없던 저는 지금 시절만 어렵다 생각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 제가 어린거 맞네요^^;

 

컴은 경운기 소리를 내지만, 저는 한숨 소리를 내네요..

 

가계부를 보고 한 숨. 시끌하게 옆에서 떠들고 저와 같이 철없은 딸들보고 한 숨.

 

컴앞에서 올만에 글을 쓰려는것도 저는 사치였나봐요..

 

같이 놀자고 얘들이 방해만하고.. 전.. 이제 또 일상으로 가야해요.

 

그리고 우리 컴 경운기는 좀 쉬어야 내일도 돌아갈듯해요.

 

언제까지 갈지..

 

그때까지 잘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