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눈을 떴습니다.
여느 때 같음 6시 30분에 일어나지만 오늘은 조금 일찍 시작을 해봅니다.
지난 주 금요일(S-Lover)에 이어 일요일 오후(My sister`s keeper)까지 영화를 봤지만
추석을 앞둔 극장가는 줄지어 개봉영화를 걸고 있습니다.
24일 오늘은 보고 싶다고 점찍었던 Fame을 개봉하는 날입니다.
어젯저녁에 확인해 본 바로는 7시에 하는 영화를 봐야 딱인데 시간이 조금 빡빡합니다.
물론 딸의 저녁도 챙겨주기 힘듭니다.
아침을 준비하며 전 과일도 깎아서 통에 담고 도시락을 싸듯
저녁에 딸아이가 간단히 혼자서도 먹을 수 있게 저녁을 준비해둡니다.
학교 다녀와서 학원가기 전 먹을 간식도 냉장고 안 찾기 쉬운 곳에 배치해 두고
남편과 딸을 깨워 아침을 먹고 화장과 머리손질을 한 후
청소기를 챙겨들고 위잉~ 소리를 내며 먼지를 빨아들였습니다.
남편과 딸은 제가 서두는 이유를 아는 듯합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바쁜 아침을 마치고 출근을 합니다.
일상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들과의 시간...즐겁고 때론 힘들게 그렇게 시간이 가고
원장님께 다른 때 보다 10분만 먼저 퇴근하겠노라고 말한 뒤
편의점에 들러 카페라떼 하나, 크래커 하나를 사들고 버스를 타고 영화관을 갔습니다.
티켓팅까지 하고 나니 딱 맞춤시간.. 벌써 예고편을 시작합니다.
다른 때 같음 아래층 던킨에서 베이글과 커피한 잔을 들고 입장했겠지만
오늘은 정말 빠듯한 시간인지라 편의점 커피와 비스켓이 저녁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지난 번 영화를 보며 예고편으로 보았던 Fame....
솔직히 화려했던 티저에 비하면 본 게임은 순박하다고 해야 할지...
자신이 가진 끼와 열정으로 뉴욕의 예술고등학교에 지원 한 10만명의 지원자 중에
합격한 200명은 그 중에서도 최고가 되려고 미래를 향한 꿈과 열정, 젊음을 불사르게 되는데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아이, 그 재능을 부러워하며 쫒기 위해 뛰어가는 아이,
부모의 뜻에 맞춰 피아노를 치지만 정작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아이,
세상이 원수가 되어 싸우자고 덤비는 상처받은 아이...그들의 도전은 졸업을 앞두고 무르익어
이미 특출난 아이들은 픽업이 되고 나름대로 갈 길을 찾은 그들이 졸업공연을 화려하게 치러냅니다.
전 이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현장수업이라며 학교가 아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데
한 짓궂은 아이가 선생님을 무대로 끌어올리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선생님의 노래 후에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왜 가수가 되지 않았냐고...
한참을 뜸을 들이고 머뭇거리던 선생님은 말합니다.
“수많은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뮤지컬을 보러 객석에 앉아서 그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었는데,,,나도 할 수 있는데...
라고 말한단다...”
아이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 선생님과 자신들의 앞날의 불안함에 지금은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른 길을 가게 될 거라는 걸 아는듯합니다.
전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기에 다른 일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운 좋게 꿈을 이룬 사람이 되었는데 이젠 다른 꿈을 꾸고 싶습니다.
영화 속 선생님처럼 혹시라도 더 나이 먹은 후에 그때 그 일을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암튼 기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는 영화였지만 오늘도 감사함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며칠 전 영화보고 롯데시네마 20주년 생일파티 초대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오늘도 또 응모하려고 홈피에 들어갔는데...
어머나!!!! 당첨이 됐네요^^
우리 딸과 10월 16일과 17일에 걸쳐 밤샘하며 열리는 파티에 초대되어 갑니다.
울 딸...소리를 꽥꽥 지르며 너무 좋아합니다(좋아하는 가수들이 대거 나오거든요^^).
엄마 사랑해요를 외치며...혼자 영화 보러 간다고 샘내지 않을 테니 언제든지 가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절친들과 돌아가며 통화하며 한 시간째 떠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 명이 남았다고...
친구들에게 하는 말...“야~ 니네 엄마도 영화보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