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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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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기억속 남자


BY 살구꽃 2009-01-15

예전에 직장생활 할때 일이네요.저는 그때 잠바 만드는 공장에서 시다 하다가

점심시간이면 미싱사 언니들 몰래 미싱 연습하다가 미싱할 능력이 되서 상사분이

이제너도 미싱사를 시켜 주겠다며 어느날부터 미싱을 하게됐죠..첨엔 맘은 급하고

실력이 내맘데로 안느니 미싱사 언니들이 부러웠죠.그러다 시간이 흘러서 저도이제

제가 맡은일을 척척 해내던중에...그때 어느날 서울에서 남자 관리자 분이 우리 회사로

오게 됐네요.나는 그때 그분과 나이차가 열살 정도 난걸로 기억이 납니다.그분은 직급이

대리님 이었죠.나는 말그데로 공순이고 그분은 키도 훤칠하고 호남형에 노래는 김수희의

못잊겠어요 를 잘부르데요.저는 어느날 부터 맘속에 그분을 좋아했어요.아니 저뿐이 아니고

아마도 내또래들은 겉으로 말만 안하지 내심 속으론 다들 그분을 좋아들 하는 눈치였지요.

그래도 저는 시침 뚝떼고 속으로만 그분을 몰래 좋아하다가 그만 끔찍한 일이 어느날

벌어졌어요.제가맡은 업무는 뒷 공정이라서 우리가 먼저 일감을 해놔야만 압공정 언니들이

일을하는 그런일이죠.뒷일이 딸리니까 우리팀이 어느날 야근을 하게됐어요 근데 그만 제가

그분은 우리보고 야근일 시키고 옥상으로 담배 피러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나봐요.전그때

입구 쪽에서 일을할때 였죠.제가 간이 배밖으로 나왔는지 글쎄 멀믿고 그런 쌍욕을 해댔는지

씨발 ! 우리만 매일 야근 시킨다며 툴툴 댄 소리를 그만 그분께서 옥상으로 담배 피러 올라가다가

들은거예요 그분이 갑자기 턱하니 들어오더니 지금 욕한놈 누구냐고 앞으로 나오라 하데요.

저는 간이 조마조마 해서 이제 난 죽었다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읍죠. 그런데 순간 별이 반짝..

그만 제가 남몰래 좋아하던 그분의 주먹으로 얼굴을 한대 맞았네요..입술이 터져서 피가 주룩주룩..

제가요 실은 송곳니가 있어서 그곳이 맞으면서 찢겨서 그만 피가난거죠..그때 전 기숙사 생활을

할때였죠.저는 제가 잘못해 놓고도 속으로 넘 맘이 아프고 억울해서 ...담날 출근도 못했어요.

그랬더니 제방으로 이분이 점심때 빵하고 우유를 사들고 병문안을 왔더랬죠.저는 이불 뒤집어 쓰고

가만 누워 있었죠.제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고 내가 밉지 그러면서 꼭 어디 멀리로 갈사람처럼

머리맡에서 그러는거예요.저는 속으로 울고..그때 그분 정말 어린 나이에 좋아했거든요..물론 제가

잘못해서 맞은 거지만  언니들말이 그분이 많이 맘 아퍼 한다며 나보고 내일은 그만 잊고 출근하라고

원래 맞은놈은 발펴고 자도 때린놈은..ㅎㅎ 그래서 제가 맘풀고 담날 출근을 했더랬죠..그러던중에

또 어느날인가 부터 애들이 회사를 딴데로 옮기자고 돈더 준다고 저를 꼬시는 거예요.저도 그러곤 싶지만

이회살 나가면 내가 좋아하는 분을 못보니 당연 망설이다가 사표를 내야지 결심하고 그분의 자취방으로

찾아갔네요.가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그분의 꾐에 빠져서 사표낼 맘은 사라지고..그분하고 그만 ㅎㅎ

입맞춤만  하고 돌아 왔던 아련한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때만 혀도 순진해설랑..ㅎㅎ

그분은 지금 50대 초반 정도로 생각이 납니다.한번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어디서 사는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