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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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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이들의 망년회


BY 헬레네 2008-12-20

춘천에  이십년 째 살면서 근 이십여년을 한결같이 사귀고 있는

칭구들과 십년째  하고 있는 모임의 명칭이 601회였다 .

60년생과 61년생이 반반인 관계로 ,,,,,,,,,,,,,

 

그런데 몇달전 명칭을 바꾸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

왜? 냐고 했더니 우리모두가 공주니까 자뻑 클럽으로 하잖다 .

ㅋㅋㅋ 자뻑 클럽이라 이름한번 심상치 않다 .

 

여자들 다섯이 만나서 접시를 깨다보면 가끔은 식당에서건 술집에서건

시끄럽다며 눈총을 받기 일쑤 였는데 ,,,,,,,,,,,,삼년전 하나가

개인 사유로 빠지고 그나마 좀 조용해 졌다 .

 

누군가가 말을 시키면 음 ~~ 뭐 ~~~ 그냥 하면서 약간은

신비주의 컨셉을 지향하는 선녀와 배시시 웃으며 소곤손곤 얘기하는

천상여자의 이미지를 갖고 우아를 떨다가 제일먼저 바람처럼 사라지는

신데렐라 와 큰소리로 질펀한 육두문자를 섞어서 얘기하는 대포에다

가장  두꺼운 팔뚝과 가장 펑퍼짐한 몸매를 가진 무수리 체질의 나까지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소유자 들인데 ,,,,,,,,,,,,,,,,,,

 

이년이 가고 저년이 오면 절반은 오순이가 되고 절반은 마지막 사순이가 된다 .

해서 마지막 사순이의 잔치 랍시고 망년회를 하기로 하고 장소와 날짜를 전날

얘기해 주었건만 약속시간 이십분 전 택시안에 있는 내게 전화가 빗발친다 .

 

어디라구 , 간판 이름이 뭐였다고 ,,,,,,,,,,,,,, ㅎㅎㅎ

두통째 전화를 받고 ,,, 내가 배시시 웃으며 \" 아~참 이것들이 십년전에는

약속장소와 날짜 시간을 일러주면 두번 묻질 않더니 이젠

나이 먹었답시고 어제 얘기해도 내일이면 다시 묻고 몇시간전에 얘기해도

딴 소리하고 한방에 정리를 못하네요 ㅎㅎㅎ 오래된 것들 같으니라구 \" 했더니

 

내 또래의 기사 아저씨가 아주 좋아 죽는다 .

뒷자리의 나를 쳐다보며 \" 맞아요 어느땐 문자도 안갔다고 박박 우기지요 \" 한다

\" 이마트 옆에 서있으라 했더니 하이마트 옆에 가있드라구요 왜 그랬냐고 했더니

마트는 마튼데 생각이 안나서 그랬데요 내참 이거 사순이들 망년횐데 오순이 육순이

망년회는 못할지도 몰라요 전달이 안되서요 \" 했더니 아저씨 폭소를 터트리며

유쾌하게 웃더니 ㅎㅎㅎ 차비를 삼백원 깍아 주신다 . 앗~~싸

아저씨 행복하세요 이년에도 내년에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