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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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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 (57) 38번째 결혼기념일


BY 남상순 2008-11-29

 

 

 

어제 11월 28일 결혼기념일이었어요

70년 11월28일 몹씨도 추운 날이었는데 어제 날씨는 그리 춥질 않더군요

새벽바람에 남편은 일이 있어 아침도 안 먹고 나가버렸어요

점심때는 내 손님이 와서 손대접하고 오후 2시에 잠시 남편 얼굴을 볼 수 있었죠

손님들 다 보내고 집에 들어오니 5시 남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녁에 결혼기념을 자축한다고 약속하였는데 내 눈치를 슬그머니 보더니

\" 우리 그냥 집에서 밥먹을까? \"
\" 그래 음식점 가면 조미료 때문에...\"

죽이 맞았습니다. 

그냥 텅 빈집에서 노인네 둘이 고기 구워 저녁밥 먹었습니다.

38주년 결혼 기념일은 이것으로 끝

 

결혼 25주년 되던해가 다시 생각납니다.

2박3일 수안보 여행을 계획하고 갔는데 하루 지나고는 너무 심심해서

그냥 집으로 와 버렸습니다. 옆에 있으면 든든하지만 왜 이리 재미가 없는지요

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그냥 덤덤하고 재미난 일이 없어요

손주 손녀들이 있어야 이야기 거리고 있고 즐거운데

친구들 만나면 그리 할말이 많고 재미난데

 

여러분! 젊을때 부터 먹고 사는 노후대책만 하실것이 아니라

재미나게 노후를 내외가 보내는 것도 연구 좀 해 보세요

취미를 같게 해서 재미난 운동을 한다던지 

무엇이던 노년을 자릿하고 멋스럽게 지낼 준비들을 미리미리 해두세요

멀둥멀둥 때되면 먹기나 하고 이렇게 재미없이 사는건 너무 건조하거든요

 

그냥 내친 걸음이라 또 들어왔어요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