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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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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 부쳐질수 없는 편지 ,,,, )


BY 헬레네 2008-09-08

4일째,,,,,,,,,

 

삼악산을 오르고있다 .

날마다 올라도 날마다 힘이 드는 것이 산 이라지만 오늘따라 더 힘이드는

이유는 청명한 가을하늘 때문이고 ,,,,,,,,,

어느 산악인의 애잔한 마지막 삶의 모습 때문 일 것이다 .

 

쉬엄쉬엄 올라 가면서 회장님이 갖고오신 산딸기주 와 기봉씨의 매실주를

제주도 아줌마의 입담과 버무려서 홀짝 홀짝 마신것이 취기가 올랐다 .

 

드디어 !! 고인의 비석이 세워진 곳에 도착했다 .

붕어섬과 중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야가 탁 트인 것이 햋볕과 바람이

잘 통하는 그야말로 명당 이었다 .

 

나는 그분을 두번밖에 못 보았지만 아마도 그분은 신선이 되셨을 것이다 .

이대장님이 손수 돌을 구해다가 비문을 새기고 직접 짊어지고 올라 오셨단다 .

비문에 적힌글은  \"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한 고 이정만 님의 명복을 빕니다 \"

 ( 알콜의 다량섭취로 인해 ,,, ㅊㅊ대략 ,,, ) 비록 돌아 가시긴 했지만 복 받으신 분이다 .

 

고인을 위한 남아있는 이들의 행보가 아름답고 흐뭇했다 .

그렇게 산자와 죽은자의 교감과 우정의 잔치가 끝이나고 하산하면서

나의 남아있는 나날 들 에게도 축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