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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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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다는것...


BY 달맞이 2008-09-09

ㅇㅇ씨 답게 시험 잘보셨겠지요?...

라는 문자가 왔다.

저녁 7시 부터 출석 시험이라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 놓았더니 아들전화 , 남편전화 친구 전화 등등 오지 않던 전화 들이 들어 와 있었다.

 

그중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문자  \'....답게....\'.

나 답다는것, 그리고 너 답다는 건 어떤것일까?

나 자신이 생각 하기엔 나는 너무나 어설프고, 행동 보단 말이 앞서고, 똑똑하고 야무진 척 하지만 실속없고...

한마디로 말 하자면 헛 똑똑이 인 셈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나를 야무지다고 생각 하는걸까?

아님 생긴대로 어설프다는 뜻일까?

 

말에 대한 책임 내지는 의무감 때문에 나자신을 스스로 얽매어 놓았던 적이 있었다.

\' 그래, 나는 이러면 안되는 거야. 다른 사람이 그러는건 이해 할수 있어\'

\' 내가 미쳤지. 왜 그랬을까? 다음엔 같은 실수는 절대 안해야지.\'

 

나는 나 자신을 내가 정한 기준에 규칙에 얽매어 놓고 살았다.

아니 지금도 일부분은 살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나이 40이 넘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를 놓아주기 시작했다.

작은 실수를 용납하면서 부끄러워 하던 실수들에 같이 웃으면서 그렇게 나는 나를 자유롭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40년이 넘게 길들여진 시간들이 쉽게 하루 아침에 자유로워 질수 있으랴..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나도 관대해 졌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주변의 사람들은  아직도 정한 규칙에서 벗어 나지

못한다고 들 말한다.

 

나는 나 다워야 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남과 같을 수는 없다.

내자신이 스트레스나 자괴감을 갖지 않는 선에서 나 자신에게 자유를 허락 한것이다.

 

나 답다는것....

이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직도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느낀다.

겸손도 부족하고,

내가 나이들어 감에 따라 수다스러워 짐을 느꼈고,

누군가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 하는 존재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다.

 

외유내강 이라 했던가?

나는 내가 아는만큼만 떠들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 하나보다.

얼마있지 않아 내 밑천이, 내 바닥이 드러날 모양이다.

 

사람들이 보는 나를 위해 나는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인가?

나 답다는것...

너 답다는것...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