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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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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3엄마의 기도


BY 그대향기 2007-10-08

 

무리하게 당치도 않는 엄청난 기도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자의 딸이 지금 수능을 한달여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고3 엄마들의 공통된 기도 겠지만

공부한 만큼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고 아는 문제는 다 풀고

모르는 문제라도 잘 찍어서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딸이 되게 하시고, 시험 당일에는 배탈이나

소화불량, 두통이나 생리통을 비켜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평소에 학교에서 모의고사 치르듯이 편안하게 시험에 임하게 하시고

omr 답안지 작성시에 밀려적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중간에

모르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게 하시고

담대하고 차분한 자세 잃지 않도록 어린 학생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먹는 음식마다 소화가 잘 되게 하여 주시고

먹는데로 힘을 얻어 무엇을 하든 어떤 어려움이 다가오든

이기고 나아가는 지혜로운 아이들이 되게 하여 주옵시고

시험 날이 가까울수록 아이들의 긴장감은 무척 클 것 입니다.

내려놓을 날도 멀잖았는데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게

아이마다가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가 되게 하시어

아파트 옥상이나 차가운 강물로 아까운 청춘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강하고 또 강한 마음들을 키워 주시옵소서.

 

어쩌다가 실수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더라도

다음 기회에 더 준비되어진 마음으로 자신있게

다시 시작하는 여유를 허락하시고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는 하지말라 일러주시옵소서.

여리디 여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밭에 사랑의 씨앗이

내리게 하시고 싹이 나고 잎이 나서 더 많은 사랑을

세상에 뿌리는 아름다운 영혼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밤에도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서

불 밝힌 도서관에서 야간자습실에서 잠을 쫒으며

자신과 싸우고 있을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편안한 잠을 허락하시고

고3자녀를 둔 이 땅의 어머니들께도

단잠을 잃는지 오래된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께도

편안하고 충분한 숙면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족하여 언제나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어리석은 고3엄마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ㅡㅡ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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