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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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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애비 놀이


BY 새우초밥 2007-07-08

 

 

  토요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던 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비가 올것 같은 그런 날이였습니다.

  그런데 날씨만 조금 더울뿐 저는 금요일날 조금 특이한
  요리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2달전 병원에서 나오면 반찬을 구입할려고 항상 들리는
  대형 할인마트 계열의 2층으로 되어 있는 슈퍼에 갔습니다.
  그때 뭘 구입할까 싶은 생각에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살펴보는데 특이한 물건 하나가 보이더군요.
  CJ에서 나온 밥이랑이라는 밥위에 고체로 된 가루를 뿌리는
  그런 것인데 밥이랑 안에는 하트모양의 틀까지 있더군요.
  즉 밥에 고체로 된 가루를 뿌리고 비비고 그 하트모양의 틀안에
  비볐던 밥을 넣고는 위에서 살짝 눌리면
  하트모양의 밥이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위하여
  한번쯤 그런식으로 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소풍가는날 김밥 대신 밥이랑을 넣으면
  또한 신선하지 않을까 싶은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난 금요일,
  병원가기전에 5개를 만들었습니다.
 
  야간근무하고 집으로 갈 그녀들이 3명이 있는데
  초등학교 후배, 그리고 선임 간호사하고 또 한명,
  밥이랑 2개를 뜯고는 밥에 붓고는 참기름을 넣고 비볐습니다.
  그리고 틀안에 넣고는 눌리는것으로 살짝 눌리고는
  동그란 도시락통안에 넣었습니다.
  저는 괜찮지만 밤 10시까지 일하다보면 그녀들 배 고프니까요.
  투석실 들어가서는 침상안에 숨겨놓고는 저녁 7시 넘어가는
  그 시간에 초등학교 후배인 그녀가 오길래
  맛있는거 가져왔다면서 줬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오는 그녀에게 어떤식으로 만들었는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줬고 그녀가 먹어보았다는 말을 하면서
  고소한 향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머리속에서는 그런거 만들지 말자고 하지만
  마음에서는 그런거 만들어라고 명령을 합니다.
  아마도 남들이 보면 그 나이에 벌써 홀애비 놀이 하냐는
  그런 말을 하겠죠.
  결혼을 했더라면 가족들에게 쏟아야 하는 정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쏟는걸 보면 저도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마음이 움직입니다.
 
  마치 대리만족을 하듯이~
 
  참 이거 병입니다 병....
  그리고 홀애비 놀이..예전부터 했는데 그만 중단하면
  웬지 서운할듯..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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