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칠일
현진이를 신사동 친구네서 서울 역으로 오라고 하여
구포행 차표를 9시 5ㅣ분 ktx를 찾아 오라고 하여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영시 삼십육분 구포역에 도착하니 유림이 막내 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그리고 오자마자 병원으로
막내 친구 남군이 부산 대학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진아는 현서땜에 유림이도 내리지 않고
나혼자만 응급실로 들어가고 애들은 바로 돌려 보냈다
13세 미만은 면역이 약해서 못보게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현명한 선택이었다
돌이 석달남은 현서와 일곱살 유림이와....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 와서 꼬 박 사흘을 병원에서 머물고 있다
아버지 잠든틈에 4분에 100원이 달아 나는 병원피시에서
일기를 쓴다
대장암 신장과 쓸개의 암의심으로
조직 검사를 위한 장세척에
똥을 얼마나 딲아 내었는지....
딸이라고 할수 있지
누가 그렇게 할수 있을까
어머니도 부은 다리에 마비가 와서 집으로 택시태워 보내 드리고
밤과 새벽에 두번 화장실 청소를 구역질을 하면서
거즈로 치워 내었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흘러 나오는 속의 내용물을 마구 비워 내야만이
검사를 제대로 할수 있다고
보호자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는 병원
오직 검사를 위한 돈의 죽임
그리고 돈으로만 환자를 대하고
치료 하는 상술이
눈에 보여서
모두가 올바르게 보이지 않음은
성심에서는 바로 자기네들이 수술 한다는 것을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왔다
그리고 사흘째
막내 여동생은 오일 부터 수발을 해서
몸살이 나서 나가 떨어져서 되려 지가 입원이라도
해야할 형편이고
어머니도
다리에 마비증세로 본인의 몸도 간수 하시기 힘들고
서울로 가야 하는데
나만 묶여 있다
그리고 떨치고 갈수가 없으니
이러고 있는 것을 ......
76세
그리고 웬지 아무런 일도 없을거 같은 느낌
멀쩡 하신거 같은데
괴로워 하지도 않으시고
그저 주책이 없는 말씀만 하시는 것이
더욱 염려 스러운 ......
하지만 간병인을 두고 서울로 가야 하므로
사흘이나 이것 저것 다못해 드리고 가지만
밑에 동생들에게 맡기고
일어 나서
서울행 ktx를 타야 할 형편이니...
몸살이 잔뜩 나있는 상황이다
지치고 힘든
이러니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하나보다
어서 쾌차 하이소
아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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