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글을 써서 올렸을때 이왕이면 잔잔한 그리고 정이 듬뿍찬 그런 노래가 이글의 배경으로 깔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마음이 따스하게 지금 내가 글쓰는 이 맘처럼 가늘한 실바람에도 살짝 눈물이 맻히고 지나는 멋진 남자가 있으면 이번에도 살짝 손수건 떨어뜨리는 그런 설램이 있는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저녁엔 정말 신랑이 사준 \"해물탕\"을 먹고 실컨 잤다
먹으러 갈때는 다시 입이 파이고 먼저 아픈곳이 다 사그라지기도 전에 그 자리가 다시 아파와 낮에 애써 편하려고 맘을 잡고 낮잠을 잤었다
오후 7곱시 ,,
신랑이 퇴근 하는소리에 깨었다
옥이가 깰까바 구석에서 살살 ~옷벗어내리는 소리에 옥이가 눈을뜨고 가늘게 웃어준다
\'어?깼어?에이~~난 깰까바 살살 옷을 천천히 벗는데도 그 소리에 깼구나 나쁜 잠 같으니라구 그런소리에도 깨다니,,, \"
신랑이 허리 굽혀서 옥이를 보고 낮잠잔게 신통한지 아주 실눈으로 내려다 보며 가까이 온다
옥이가 이불속에서 일어나앉아 팔을 벌리고 눈을 감는다
\"손이 더러운데 안아달라고?손이 차가울텐데 ..자고일어나서 몸이 따뜻해지면 밖에서 들어온사람 손도 차갑게 느껴지는데 씻고 안아줄게\"
\'으으ㅡ응?안아줘~\"
신랑이 웃으며 옥이를 이불로 감싸서 안는다
옥이가 폭 안긴다
\"저녁 안먹었지?우리 따뜻하게 국물있는거 먹으러 나갈까?\"
\"진짜 ?어디로?멀 먹을까?머 먹고 싶은데?\"
\'나 씻을 동안 먹고 싶은거 생각 하고 있어 그리고 먹으러 가자\"
\"응\"
옥이가 얼른 일어나 거울을 보고 웃는다
둘이 욕실에 들어가 따스한 물에 몸을 적신다
\"여보 나 등좀 \"
\'알았어 그러찮아도 지금 타올에 비누 묻히고 잇어 \"
신랑이 옥이 몸을 구석구석 살살 따스한 물로 축이며 닦아 내린다
\"루루으르룰룰 라라랑 우린 행복합니다 \"
옥이가 웃으며 샤워를 한다 신랑이 뒤에서 웃는다
\"자 얼른 나가 감기 걸릴라 수건 밖에 걸어놨으니까 얼른 닦고 화장해 옷부터 입고 알았지?\"
\'네\"
옥이가 눈썹을 그리고 입술을 발갛게 물들이고 흰바탕에 하늘색 땡땡이 무늬 원핏를 입고 머리는 뒤로 묶었다
앞머리가 살짤 내려와이마을 덮었고 실로 꽃잎을 만들어 짜논 가디건을 걸친다
\"여보~`나 이뻐?\"
\"그래 이쁘다 근데 양말은?\"
\"양말? 안신을거야 샌달 신고 갈거야 근데 나 돈 안가져 가도 되? 그럼 나 빽 안가져 가고\"
\"ㅎㅎㅎ 그래 그냥가 핸드폰이나 들고 가 애인한테 하도 전화가 자주 오니 못 받으면 그 앤들이 다 실망할거 아냐 \"
\"안가져 가도 되 급하면 다시 하겠지 그리고 앤이라고 ㅎㅎㅎ앤이라 나같은 사람한테도 앤이 있을까 ,,그럼 나두 연애라는거 해 볼까 ?어떤건가 히힛~\"
둘이 손잡고 나란히 현관을 나선다
신랑이 옥이 샌달을 골라 앞에 가지런히 놓는다
둘이 마주앉은 식탁에 조개와 낙지 그리고 오징어 이름모를 해물과 쑥갓그리고 대파 그리고 새우까지 수북히 올라와 불위에서 요동을 한다
금방 튀긴 따스한 오징어 튀김과 감자 튀김 그리고 동치미와 오이샐러리까지 맛깔 스럽고 간결하다
\'천천히먹어 이런거 먹고 나서 해물탕 좋은거 못 먹지 말고 \"
\"으음 알앗어엄\"
옥이가 벌써 오이 샐러리를 먹고 있다
동치미는 벌서 없어 지고 신랑이 옥이 앞에 자기걸 갖다 놨다
\"여보 오징어 먹어바 맛있어 응?감자도 이거 두개씩 가져왔네 우리 둘이라고 다 먹고 더 달라 하면 안줄까 ?\"
\'줄거야 근데 그거 그렇게 머곡 이걸 어떻게 먹을라고 그만 먹지\"
ㅎㅎㅎ 옥이가 웃는다
국물이 퍼덕펄덕 펄러럭 끓어 넘친다
종업원이 와서 가위로 조개살을 발리고 오징어를 자르고 뒤적거려 준다
\"자 이제 먹자 \"
신랑이 옥이앞에 놓인 접시위에 낙지며 조개그리고 오징어와 미더덕을 놓고 웃는다
\"천천히 먹어 뜨거우니까 국물좀 줄까 ? 맛있겠다 먹어바\"
\"으응~자기도먹어 이거 되게 많다 그치? 둘이 다 먹을수 있을까 이건 셋이 와서 먹는게 알맞은거 같오\"
\'아냐 넷이 먹고 밥 볶아서 먹으면 최고로 좋겠다\"
신랑도 푸짐함에 맘이 넉넉하다
신랑이 먹진 않고 계속 옥이 접시에 골라 담는다
\"자기도 먹어 내가 이제 먹을게\"
\"응 그래 나두 먹고 있으니까 어서먹어 걱정 말고 근데 입 다시 조금 아프다면서 갠찮아 조심해 거기 건들지 않게\"
\'응 갠찮어 아마도 내가 이런거 먹는걸 모르나바 넘기는대도 안 아프네 지금은 ㅎㅎ 모를때 먹어야지 얼른 그치 ?아프면 또 못 먹으니까\"
둘이 또 웃는다
옥이가 먹을수 있고 넘길수 있어서 둘다 행복하다
\'여보 우리 행복 한거지?응? 당신 지금 행복해?\"
\"ㅎㅎㅎ 행복한거 같오 ?\"
\"응\"
\"머가 행복해 아파서 잘 못먹고 지금도 가려 먹고 골라 먹으면서 행복해?그냥 둘이 같이 같은 음식을 먹을수 있어서 그게 좋은거지 ,,\"
ㅎㅎㅎㅎ
입안가득 바다가 들어와 있고 신랑이 골라주는 해산물이 접시에 넘친다
신랑은 또 오늘 저녁도 옥이가 다 먹고 나머지를 먹을 것이다
국물이 쫄아서 짭짤한 해물탕을 신랑은 오늘도 옥이 먼저 먹이고 나서 혼자 먹을 것이고 옥이는 그걸 보며 웃어 줄것이다
작은 잔에 식혜가 아주 달다
\"이제 다 먹었지? \"
\"응\"
\"그럼 이제 내가 먹어볼까 국물도 맛있네 ㅎㅎㅎ 조금 기다려 금방 먹을게\"
\"응~\"
옥이는 처다보고 신랑은 계속 먹는다
배가 고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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