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철렁 내려 안습니다.
어떡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미련하기도 하지...
8살난 큰 아이가... \"엄마 사과 깎아 주세요\" 하는 겁니다.
밤에 먹는 사과는 좋지 않다고 해서 \"내일 아침에 깎아줄께\"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고집 있는 큰아이가 혼자 사과를 깎고 있는 겁니다.
조심히 잘 하겠거니 생각하고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데 갑자기 아이와 시선이 마주치면서 손을 본 순간 사과에 빨갛게 피물이 들고 있는겁니다.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른체 아이는 자기 손만 바라본체 울지도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
순간 너무 당황해서 신랑과 나는 동시에 아이에 손을잡고 씽크대로 달려가 아이에 손을 씻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곳에 상처가 났는지 알수없었기에....
그런데 씻어도 씻어도 피는 계속 나오기만 하고.. 정신이 아찔합니다.
도저히 안돼겠는지 신랑은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아이옷을 입히라고 하더니 안되겠다고... 겁이나 상처를 볼수없는 내게 병원에 가야 하니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아이 상처를 봤습니다.
미련한 엄마 어쩜 이렇게 미련해서 그여린 손을 그렇게 많이 다치게 했는지...
검지손가락 마디가 움푹 패여서 너무도 많이 베여있었습니다.
바보같이 ... 후회하고 자책해도 소용없지요 아이가 겁이나 울고있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작은 아이가 곤히 자고 있는통에 혼자다녀 온다고 신랑은 말했지만 따라나설걸 그랬습니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그래도 덜 무서웠을 텐데...
괜찮겠지요 별일없이 잘 치료하고 오겠죠 왜 이렇게 맘이 놓이질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작 8살난 아이를 동생이 있다고 큰아이 대하듯 하면서 나무라기도 많이했는데 아이가 다치는 순간 순식간에 머리를 휙휙 뭔가가 지나가면서 무슨 생각들이 그리많이 나는지...
신랑하고 보낸것이 맘이 놓이질 않습니다.
응급실 이라는 곳이 두번은 가고 싶지 않은곳인지라...
따라나설걸 너무 후회가 됩니다. 12시가 가까이 오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건지 겁이 많은 아이라... 가슴이 답답합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이 갑자기 몸에 힘이빠집니다.
지금이라도 자는아이 업고라도 병원을 가봐야 하는건지... 안절부절 어쩌질 못하겠습니다.
\"미얀해 엄마가 정말 미얀해 그냥 사과 깍아주면 됐을걸 아프게 해서 정말 미얀해 엄마가 다음부터는 우리 돼지가 원하는건 그때그때 해줄려고 노력할께 그리고 너무 큰 아이로 대하지 않을께 동생 생겼다고 우리 돼지 서운하게 하지 않을께 학교들어가서 힘들텐데 엄마가 이해하지 못하고 공부하라고 다그친것도 정말 미얀하구...컴퓨터 하고 싶은데 못하게 해서 정말 미얀해 다 미얀해 우리 돼지 시선에 맞춰서 같은 곳을 볼수 있도록 엄마 노력할께 너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리 치료 받고와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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