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가족과 모처럼만에 여행을 했다.
그것도 과거엔 꿈도 꿀 수 없던 북한 금강산엘 다녀 왔다.
아들녀석이 사춘기라 전신을 얼마나 치장을 하고 갔는지, 글
쎄 북한서 만난 남자 안내원이 아들 녀석 신발을 자세히 보더니 \" 동무! 신발이 희한합네다\" 라고 아주 짧게 말을 건넨다.
TV에서 듣던 그 음성, 그 얼굴을 직접 보면서 이게 생시인지 꿈인지 착각이 들었고 북한에서는 늘 공황 상태였다.
삼일포에서 만난 여성 안내원은 사진 한번 찍자는 내 제안에 \" 저는 지금 근무중입네다.한사람과 사진찍으면 또 다른 사람들과 찍어야 하니 그만 가주시라요\" 한다. 말 .행동 모두 얼마나 절제되고 딱딱하던지 별세계를 경험한 듯 놀라울 따름이였다.
옥류관서 냉면을 시켜먹는 우리에게 서빙하던 북한 여성은 \" 들쭉술도 좋고, 송어 튀김도 맛이 아주 좋습니다. 드셔보시라요.\"하며 뭔가를 자꾸 권유한다.
냉면도 송어도 모두 맛있기 보다는 정성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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