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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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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스기빙 데이에...


BY 은지~네 2006-11-28

 

지난주 목요일은 이곳의 댕스기빙 데이였다.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휴가는 일요일에 끝난.

 

이번에는 멀리 텍사스에 사는 남편친구 내외가

이틀에 걸려서 우리집에 오기로 되어 있었고,

대학 기숙사에 있는 딸아이도 오게 되어 있기에

북적북적한 휴가를 맞이 준비를 해야 했다.

음식의 메뉴를 짜면서 시장을 보고

이부자리 준비를 하면서...

그러나 우선은

차가 없는 딸아이를 가서 데려 오는 것이 가장 일이다.

 

편도 거리만 3시간 20분이나 떨어져 있는 딸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 대학의 휴일이 시작되는 화요일에

작은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걸어와

열쇠로 열고 집에 들어 오라고 놓고

남편의 점심을 간단히 식탁에다 보아 놓고

딸아이를 데리러 먼 길을 갔다.

 

이곳의 댕스기빙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북적북적 거리는 느낌이다.

객지에 있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가족들이 모여서 음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즐기면서 정담을 나누는 기간이다.

미국의 명절중에서 가장 커다란 명절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부터 차가 보통 때보다 엄청 많았다.

화요일 ( 전 전날)인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가는 길은 아름다운 구름이

옆으로 낮게, 얕은 언덕너머로 드리워져 있어서

한국의 어느 성곽 옆 길로 운전하는 기분이 정도로

즐거웠고 날씨도 쾌청했다.

 

드디어 기숙사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아이의 짐을 싣고서

점심도 먹고 서둘러 학교를 빠져 나왔다.

가는 길에 점심도 먹고 시장도 보기로 하고서...

그러나 학교에서 나온지 한시간도 안되어서

우리는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미국의 도시인 뉴욕,시카고,엘에이

그리고 애틀란타에서나 겪는 그런 체증이었다.

신호등이 바뀌어도 갈 수가 없는...

한국에서 출퇴근 시간에 겪었던 그런 체증이 일어나서

점심도 먹은 우리는 쫄쫄 굶으면서

한시간 이상을 엉금엉금 기어야만 했다.

 

이거 ~  

서울의 올림픽도로나 남부순환도로에서 출근시간에

운전하는 기분 그대로였다.

겨우겨우 교통 체증을 뚫고

어느정도 소통이 되는 거리로 나와서  

햄버거 하나  사서 입에 물고

상가에 들려 아이가 필요한 등을 사고

우리는 또다시 달려서 집으로 돌아 왔다.

 

쇼핑몰도 그렇지만

슈퍼에는 음식장만을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가는 역시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차들로

붐비기도 하면서 사고난 차량들도 많았다.

또 외지에서 온 차들의 번호판들을 들여다 보면서

혼자서 무려 8시간을 넘게 운전을 하여

딸아이를 모셔(?) 온 것이다.

 

드디어 댕스 기빙데이 날이 되었다.

친구내외는 수요일에 출발하여 달려 오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침에 전화가 오기에 받아 보니

교환학생으로 있는 아이였다.

딸아이가 왔냐고 하면서

우리집에 오고 싶어서 전화를 한 것이다.

 

아이는 붙임성이 좋아서

예년에 왔었던 다른 아이와 달리

지난번에도 호스트맘의 허락을 받아서 전화를 하였었다.

그때도 집에 데려오면서 물어보니 

밥과 국, 김치 그리고 김이 먹고 싶다고 하였었다.

그때 댕스기빙때는 언니도 오니까 오라고 하였더니

기억을 하고 전화를 한 것이다.

 

아이가 말하기를 지금은 곤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