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여름휴가 다녀왔어요, 갑자기 다녀왔네요.
남편이 마침 일도 마무리되고 시동생도 시간이 지금날때 다녀오자고해서..
시엄니 모시고 시동생네랑 목요일날 펜션가서 1박하고 금욜날 시엄니 집으로와서
남편은 바로 엄니델고 병원가서 영양제 한병 마추고 온다 병원가고.
동서네도 잠깐 볼일보러 나가고, 나는 잠자리바껴 잠을 못자고 설쳐서 몸은 피곤해 죽겠지만
에어컨 틀어놓고 남편이 어머님 영양제 마추고 올동안 시엄니집 방청소 해주고
시엄니 간이 오줌통 화장실에 있길래 씻어다 껴놓고,가스렌지 대충 닦어놓고.
전기밭솥이 고장나서 당장 밥을 못하게 생겨서 밭솥 사온거 닦어서 식초넣고 한번 끓여 내고
밥이 잘되나 확인차 시엄니 저녁 먹을밥 조금 해놓고, 우린 펜션에서 싸온 남은밥으로
라면 2개를 신김치 넣고 끓여서 밥을 차려주니 시동생이 김치넣어서 라면이 시원하다며 잘먹는다.ㅎ
동서가 라면물을 잡았는데 물이 좀 많이잡아서 싱거워서 내가 김치를 넣은거다.
암튼 우린 점심먹고 시동생네도 바로가고 나도 오후에 치과예약이 되있어서 가야한다니.
시엄니는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와놓고도 우리가 다들 간다하니 또 금방간다고 서운한 눈치다.
챙겨간 용돈도 우리 돈많이 썼다며 안받는다고 오는차에 창문으로 다시 던져서 그냥 받어왔다.
남편이 다음에 주란다.
노인네가 자주 아프고 입원하고 밥을 제대로 안챙겨먹고 술은 먹어대고하니..ㅠ
이번엔 가서보니 얼굴도 야위고 기운도 없어하니 남편이 영양제 놔주고 온거다.
입도 짧아서 노인네가 뭘 잘먹는게 없다.날은 덥고 나가 돌아댕기다 쓰러질까 걱정이다.
펜션가서 백숙해먹고 통닭도 사갔는데 맛이없다고 안먹고..ㅠ 동서가 생각해서
누룽지 가져와 닭죽도 끓였는데 누룽지로해서 맛이 별로란다 ,나야 고기를 안먹으니 밥이나 한술 먹고온게 다지만은 옆에 앉아서 속에서 안넘어가네 잔소리만 해대고 옆에 사람도 밥맛 떨어지게 한다,
자식들이가니 관심가져달라 어린양을 하는건지..ㅎ 그속을 당체 모르겠다.
약도 밥도 안먹고 먹고..ㅠ 옆에서 하는걸 보면 내가 스트레스 받어 남편은 그냥 냅두란다.
그러니 나는 시댁에 안가려하는거다.ㅎ 공식적인 날만 가려하고,가서보면 눈에 거슬리고 일거리만 보이고..ㅠ 재가요양사가 우리가 엄니델고 놀러간다니 수박을 전날 큰거 한덩이 사놓고가서
수박을 우리 통째로 가져가라길래 아니라고 너무많다고 내일 아줌마오면 둘이 먹으라고.
반절 잘라서 냅두고 왔다.
암튼 올해는 휴가를 안가려 나혼자 생각했는데, 얼렁뚱땅 시엄니 델고 다녀와서
여름휴가 숙제가 끝난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