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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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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 2 일을 설악에서( 2 일째)


BY 찔레꽃, 2006-10-18

전날밤에 불을 끄기전에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으로 갈 팀을 정했다.

어느정도 등산에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나도 망설임과 겁도 없이 능선쪽인 A .코스를 선택했다.내가 주저 없이 능선쪽을 선택한것은 언제인가 사람의 산이란 책에서 보았던 글 때문일것이다.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공룡능선을 한번 가보라는 글을 보고난후에 은연중 내 마음속에도 기회가 된다면 공룡능선을 한번 가보리라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능선으로 갈팀은 네시에 일어나 희운각 대피소로 내려가 그곳에서 아침을 먹고 가야한다,공룡능선 등반 시간은 8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그ㅅ이상일수도 있다는것이다,사람이 많아서 밀릴수도 있고 컨디션에 따라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오랜만에 산에 와서 그런지.한계령에서 5시간의 걸음이 좀 무리였는지 다리가 아프고 자신이 없어졌다.천불동 계곡으로 가는 사람은 능선쪽에서 오는 사람을 기다려 주어야 하기때문에 나 한 사람때문에 여려 사람에게 기다리는 지루함을 줄수는없는것이다,

무릎에 파스를 바르고 온 아제역시 자신이 없는것은 마찬가지 인 모양이다,결국 능선쪽을 포기했다 아쉽다 좋은 기회였는데.언제 또 기회가 올련지 아마 어려울것같다,자신감과 체력은 일치하지않는듯하다 .모두들 준비하여 조그만 불빛하나에길을 의지하고 산장을 나서 희운각쪽으로내려 오는길이 험하다,돌들이 많다,내리막 길이니 위험하기도 하다.어둡고 하니 서로 조심하라며발밑으로 불빛을 빛추어 주면서 내려오는 길이 위험스럽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은것은 때로는 퉁명한 말한마듸에내 마음 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내가 의지하고믿고 지낼수 있는 동반자가 곁에 있기때문일것이다,

더듬거리며 내려와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니 무박을 온사람들 저녁에 이곳에서 밤을 새운 사람들이 함께 어우려져 이른새벽부터 반딧불같은 조그만 불빛에 산에갈 준비들을 하느라 불빛이움직이는 모습을 보니그것또 한 한번쯤은 볼만한 구경인것같다,이런기회가 아니면 볼수없는 현상들이다 그리고 어둠속에 차갑게 빛나는 별빛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다시또 라면을 끊여서 가져간 밥과 함께  아침을 먹고는 능선으로 가는 팀에게 조심해서 잘갔다오라는 인사를 하고 가지못하는 아쉬움속에 천불동 계곡으로 향했다. 한게령에서 오를때는 나뭇잎들이 전부 말라떨어졋는데 계곡쪽은 그래도 물이 흐르는곳이라서 그런지나뭇잎들이 등산객들을 실망시키지않으렴인지 곱게 물들어 있었다,작년이맘때는 무박으로왔다가 대청봉쪽에서 많은 인파에 밀려서 시간을 소비하고 출발하는 버스의 정해진 시간때문에 제대로 단풍구경도 못하고 갔는데이번에는 넉넉한 시간덕분으로 천천히 구경도 하고 쉬어 가기로 했다,우리 모두기 힘겹고 벅차게 세상을  살고 있지만 때로는 조그은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수 있는 그런 행복된 삶 한조각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뿌게 물든 단풍잎을 보면서 생각해본다.그럴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에게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나 역시 예전에 누리지못했던 이런 여유로운 시간들을 지금에사 누릴수 있어니...

베낭을 메고 땀을 흘리며오던 사람이 묻는다 언제 갔는데 이렇게 일찍 내려오는냐고 우리는 어젯밤 일박하고 온다는 말에 그런냐고 잘가세요..좋은 산행 하세요 이러한 기분좋은 인사도 산이 있기에 산에서 만났기에 더 정감이 가는듯하다  . 약간의 가뭄이 있긴 했지만 천불동 계곡의 단풍과 기암괴석은 기가 막히다,산꼭대기에 금방이라도 떨어질것같은 납작한 바위가 떨어지지않도록 꼭 누군가가 일부려 받쳐놓은듯한 모습도 지난번에는 보지못한것이다,

금강산이 어디든가 여기가 바로 금강산이 아닐까싶다 .난 아직 금강산엘 가보질못햇지만 옆에서 같이 오는 아제의 친구분이 그러신다,금강산엔 바위들이 많긴하지만 이곳 설악산 바위만 오묘한 모습의 바위는  없더라고 정말로 자꾸보아도 처음보면서 좋다고ㅠ 느낀 그 감정그대로다.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단풍나무들도 심어둔들 저렇게 자랄까.생존의 힘이 끈질기긴 한가보다.난 아직 외국으로 여행을 가볼 생각을 하지않는다 많은 경비와 시간이 허락지않지만 우선 내 나라 좋은 곳부터 둘려볼 생각이다,그래서 아제가 퇴직을 하게되면 그렇게 하자고 약속은 해두었다,물론 내일 일을 에측할수 없고 수시로 변하는게 사람의 마음인지라 어찌 될지 그건 모르겠다.

그렇게 천천히 구경도 하고 생각도 하면서 내려오다넙적한 바위가 있는 물가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온 몸에 차가운 전율에 짜릿함이 느껴진다,제대로 씻지못했기에 맑은물에 세수도 하고 과일도 깍아먹고 내일 내게 어려움이 닥쳐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그리고 나랑 취미가 같애 산에 오르는걸 싫어하지않는 아제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가져간 새 양말을 바꾸어 신고 길잃은 아이가 엄마를 찿는듯 이쪽저쪽을 보면서 비선대 까지 내려오니 쪼개진듯한 엄청나게 큰 바위에 사람들이  달려있다,암벽등반대인모양이다 ..       

줄하나에 달려서 바위를 오르는 저 사람들 도 자기 나름대로 멎진 인생을 즐기는것일거다, 저러다 줄이라도 끈어지면 어쩌나 하는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암벽등반도중에 사고사도 있어니 위험한 스포츠임에는 분명한데.그래도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니...  밑으로 내려 올수록 사람들이 더 많다 .가족과 함께온 사람들 이 많기 때문인것이다, 

앞서간 어느팀은 과일을 벗겨서 먹고는 껍질을 그대로 바위위에 두고 갔기에.말라가꼬 오데 쓸라꼬 그라노 함시로 궁시렁 그리면서 주워서 눈에 안보이는곳에 두었다.

이렇게 출발지에 도착해서 능선쪽으로 간 사람들이 올때가지를 2시간을 기다리다 함께 내려오면서 속초의 어느횟집에서 저녁겸 함께 회를 먹고 잠시 바닷가에 나오니 허연 파도가 밀려오는것이 쌀뜨물에 콩나물과 무우를 함깨넣고 국을 끊이다 미쳐 뚜껑을 열지않으면 거품이 넘쳐나는 그 모양같다,바다를 보며 혼자 분위기에 취해 낭만에 젖어보기엔 쳐다보는 사람들이 너무많아  그냥 모래만 한움컴 쥐어보고 . 파도가 밀려오고 갈매기가 울던날 나의 사랑은 허무하게 끝이 났어요,~~~~노래 한소절을 흥얼거리며 버스에 올랐다.

 

집에도착 시간이 12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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