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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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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다방 마담과 레지


BY 은지~네 2006-06-30

따르를~~~

‘옐로우~’  헬로우 발음이 거의 옐로우에 가깝게 들려요.

나야.’ 남편이네요.

!, ?’

아침에 나한테 커피믹스 만들어 줬어?’

했으니까 잊어 먹었지.’

그래서 말인데 이따가 둘째 헬스클럽 데려다 주면서 커피좀 줄래?’

허거덕~ 이런 남편 있나요?

회사로 커피배달 시키는 남자

그것도 회사에 커피가 없냐구요 ?

알았어.’ 하는 저의 심드렁한 목소리

출발하면서 전화 해

 

둘째가 헬스클럽에 간다고 해서.

내가 커피를 타서 들고 나가니까

엄마 이건 뭐야?’하네요.

아빠 커피야.’

\'커피!  왜 아빠는 회사에서 커피 가져?’

우리아들이 한국말 하는 고대로 옮겼답니다.

이해가 되세요? ㅋㅋㅋ (여기 있으면 한국말도 미국식으로 되요.

언어의 사고방식이 그렇게 되나 봐.)

글쎄, 엄마가 것이 맛있다고 한다.”

~’

 

둘째를 내려 주고서 전화를 하면서 회사로 갔지요.

남편이 앞으로 나와서 매우 반가와 하면서 커피를 받습니다.

고마워요, 마담님하는것 있지요?

졸지에 시골다방 마담이 되었어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지니는 왔어? ~,지니를 봐야 하는데….’

허거덕!!!

지니는 우리 강아지 이름인 아시죠?

글쎄 강아지를 찾는 거여요.

그것도 굉장히 아쉬워 하면서…..

기껏 커피 갖다 마누라 두고서….~익, 씩! 해야지요?

바로 지난주 이야기여요.

 

부려 먹는 방법과 수법도 다양한데

우리남편이 마누라를 부려먹는 방법을,

오늘은 ~부분( ? 이것이 아주 중요함) 소개 해야겠어요.

요사이 하는 말이

나는 사먹는 햄버거는 소화가 안돼.

그런데 자기가 주는 것은 소화가 잘돼.’ 그러면서 애들에게

\'얘들아, 엄마가 주는 햄버거가 먹는 것보다 맛있지?’

아이고~

애들 눈만 뚱그래져 가지고서는

아빠 한번 쳐다 보더니 아무 대답 없어요. ㅎㅎㅎㅎ

제가 외출 할려고 할때

여보! 어디 좀 가야 하니까 오늘은 점심을 혼자 해결 하시구랴.’

찬 밥 없어?’

?’

, 그냥 계란후라이 하나 하고 김치랑 먹을께…’

어이구 두야….

어쩌다 점심 한번 차려 볼라니까 기어이 반찬냄새 풍기게 만들어요.

매일 점심 먹으러 들어오면서 말입니다.

향수냄새 풍기면서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칼질 하려고 해도

가기 전에 한국음식 냄새를 맡고 가면 무슨 입맛이 나겠어요?

이럴때는

어떤 웬~ 라고 해도 되지요?

 

아침에도 내가 해주는 것은 냉장고에 있는 것을 꺼내만 줄때가 많답니다.

오렌지쥬스에 냉동된 와플같은 것을 토스터기에기만

요거트, 바나나등을 주거든.

물론 내키면 팬케익(핫케익) 구워 주지요.

사과도 깍아 주고요.

이런 아침식사는

그냥 아주 가끔은 본인이 꺼내 먹고 가면 안되나요?

애들 방학이니까 마누라는 자라 하고

어떤 집은 마누라를 위해 커피도 내려 놓는다던데

깨워요.ㅋㅋㅋ

 

마누라가 죽을 만큼 아파야만

본인이 꺼내 먹어요. 인심 쓰면서

그리고 점심에는 햄버거 두개 사 와서 같이 먹고요.

커피믹스 사다가 회사에 놓고 타서 마시라면,

그것은 맛이 없어, 이상해. ’ 하네요.

나는 맛이 맛인데ㅠㅠㅠ

회사에서 끓여 놓은 원두 커피도 맛이 쓰대요.

마누라표 원두커피는 맛있다고 하면서요.

무조건 마누라표 커피, 반찬, 김치,, , 햄버거가 최고 라네요.

이거 칭찬 맞아요?

 

한국에서는 토요일이면우리 나가서 먹을까?’

하던 사람이 여기 오니까,

나가서 먹으면, 특히 한국 음식점에 가면 돈이 아깝다네요.

미국음식점은 소화가 안되고요.

그래서 외식 할려고 해도 갈데가 없어요.

이것이 도대체 무슨 병인가요?

 

오늘도 전화가 와서 커피 배달갔어요.

이번에는 레지도 데리고 갔지요.

레지가 창문을 살짝 열고 귀를 펄럭이면서

콧구멍에 바람 쐬는 것을 얼마나 좋아 하는지요.

가는길은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답니다.

드디어 회사에 도착하니까 저는 제쳐 두고서 둘이 반가와 죽어요.

레지가 예뻐서 죽겠다고 하네요.

 

커피주고 오려니까 레지만 쳐다 보면서 정겨운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데

오늘은 저한테 고맙단 말도 안 해요.

에이~ 늙은 시골다방 마담 아줌마 났어요.

다음에는 레지를 데리고 가지 말까 봐요.

아니면 레지 혼자서 배달 가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