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업의 위기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3월달에 인천점과 광명점이 동시에 오픈을 했다.
3만세대의 인천점. 5만세대의 광명점!
자신만만했다.
기고만장이 하늘을 찔렀다.
오픈후 2개월이 지나도록,
우리가 예상했던 매출이 안올랐다.
초조하고 불안했다.
원인을 분석했지만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하루도 빼놓지않고 전단지를 뿌렸고,
대대적인 시식회는 늘 성황이었으며,
전화번호가 새겨진 판촉물을 돌리고 또 돌렸다.
시식회의 반응으로 본다면
그처럼 매출이 안오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최상의 재료를 쓴다는 자존심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나의 전략이 참패하고 있는 이유를,
장사를 해본 경험이 미천한 나로써는 그때까지 몰랐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내 자신의 성공에 대한 확신때문에,
그분들을 오픈시켜드린 내 섣부른 판단때문에,
죄를 진것같아서 낯을 들 수가 없었다.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어떤식으로든 최대한 책임을 지고 싶었다.
드디어 인천점 사장님께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선포하셨다.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3개월만에 포기한다는건 너무 서운했다.
내가 받은 가맹비를 전액 전단지작업에 투자하겠으니
여기에서 포기한다는건 안된다고 설득했다.
성공이 확실한 것도 아닌데,
더이상의 전단지 작업에 매달리기엔 지쳤다고 하신다.
그분들의 확고한 결정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임을 감지했다.
난 깨끗하게 가맹비 전액을 돌려드렸다.
기계는 원하시면,
오픈준비중인 대구점에 납품하리라 마음 먹었다.
대구점을 마지막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더이상의 가맹점은
늘리지 않을것이라 결심했다.
\"전 분명히 됩니다!
제가 한일중에 한번도 실패해본적이 없는데
나중에라도 그때 내가 피자집을 해서 실패했지\"
그런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기소침해진 나를 위로해주는 광명점 사장님이
그나마 나에게 희망을 주고 계셨다.
오픈 3개월이 지나자
서서히 광명점은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렸고,
매출에 기복이 있던,
시화점인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서야 비로서 깨달았다.
전단지 작업을 열심히 안해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입지조건이 좋지 않은곳은,
전적으로 전단지작업과 입소문에 의존해야하기 때문에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것을 알았다.
깨끗한 인테리어가 갖추어진 매장과
맛있다는 입소문의 효과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위생적인 오픈된 주방에서 만드는
그래서 맛있는 피자라는 인식을
소비자님께 인식시키는데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했다.
다시 용기를 얻은 나는
비로소 3번째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