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조립후
강아지 침대를 안에다 넣은 후에못쓰는
담요를 가지고 가려고 하는 중에 한 토끼를 보았다.남편이
덮어준 바께쓰 근처를 빙글빙글 도는 것이다.몸이
푸짐한것이 어미 같았다.우리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 갔다.
토끼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내다보니젖을 먹인다
.한참을 먹인다
.다 먹였는지
발로다가 위를 덮는 모습이 보인다.한참을
아주 조심스럽게 덮는다.한이틀
동안 토끼엄마를 욕했던 남편의 표정이 바뀌고 있었다.그동안
무책임한 토끼엄마에 대해 광분(?)하고 있던 남편이다.오늘
또하나 배웠단다.동물의
자식사랑을….
가끔
집에 앉아있다 보면 꽝 부딪히는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나가
보면 새가 비행중에 거실 창문유리에 부딪힌것이다.간혹
세게 부딪혀 기절하는 새도 있다.처음에는
놀래서 나갔는데 이제는 그냥 가만히 지켜 보기만 한다.조금
있으면 정신을 차리기 때문이다.여름날
비올때 조금 큰 아기새가 나르지도 못하고오돌오돌
떠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본다.나무밑으로
쫒아 보내기도 한다. 비를 피하라고…
작년
이었다.우리집
처마밑에 로빈이라는 종류의 새가 살림을 차렸다.또
이름은 모르지만 아주 작은 새가 뒷마당에서 고기나 생선을구워먹는
바베큐그릴이란 가스 화덕(?)에 둥지를 틀었다.그덕에
우리는 작년내내 야외 바베큐구이는 포기 해야만 했다.졸지에
우리집은 새가족이 두 식구나 생긴것이었다.이거
좋은일이었나? 아니면 ….
어느날
약간 호기심이 많은 우리남편이바베큐그릴의
뚜껑을 살짝 열어 보았다.순간
똑같이 호기심 많은 아기새가 폴짝 뛰어서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된것이었다어디
갔다가 봤는지 어미새 와 아빠새의 울음소리가우리집
뒷마당을 꽉 채웠다. 너무 미안 했다.우선
우리식구는 안으로 들어 왔다.어미새가
가르친다. 날르는 것을.....그러나
아기새에게는 역부족이었다.막내에게
우리남편이 단단히 혼(?)나는 날이었다.
아기새때문에
지니(강아지)는 대소변도 앞마당으로 나가야 했다.다음날
이제 들어갔겠지 하고 나가 보니어미새와
아기새가 그대로 데크의 마루밑에 있는 것이 보였다.신통한
어미새 , 훈련을 시켜도 안되니까아기새의
옆에서 아기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날
우리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산 교육을 시킬수 있었다.‘
엄마말 안 듣고 그렇게 톡 튀어 나왔기에 엄마까지 저 고생을 하는거야.너희들도
엄마 아빠말 안듣고 집나가면 고생이야. 말 잘들어’ 하면서…아이들도
심각해서는 끄덕끄덕….
남편이
장갑끼고 밖으로 나갔다. 불안한 엄마새는 울타리에서 울고 아빠새는 나무위에서 ..남편이
아기새를 들어서 지네집(바베큐그릴) 속으로 갖다 주었다.그리고
들어오니 한참을 더 울던 새들이 조용해 진다.가족상봉이
이루어졌나 보다.아이구
시끄럽네 그것들 참….
우리집
뒷마당에 있는 낮은 울타리가아기새들의
비행훈련용으로 아주 유용한지,가끔
아기새들이 훈련을 받는 것이 보인다.그럴때
잘못 강아지가 나가서 작은 사건이라도 생기면어미새들의
울음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귀가 따갑다.아무리
동물이라도 어미의 본능(모성)은 얼마나 대단한지…자식을
먹이고 보호할려고 최선을 다한다.나는
그런 자연속에서 아이들을 키울수 있음에 감사한다.또
아이들이 그런것에 관심을 갖어 주는것에 감사한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보니 어떤 백인 여자가자기의
마약을 사기 위해서 아이들을 인터넷에서경매로
팔아치운 사건이 생각이 난다.아이들을 놔두고 애정행각을 벌이기 위해 집을나간 사람,
또 자신의
딸아이를 사창가에 팔았다는 사람이 생각난다.동물들도
저럴지언데 하물며 인간이 자식을 낳기만 하고돌보지
않는 것을 보면 이말이 생각이 난다.
에라이
~ 이 동물만도 못한 인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