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구장은
초등학교에 있는 실내 농구 코트를 이용하나,코치들은
거의가 부모들이다.
게임이
있는 날 가서 보면 농구 코트에어른들이
애들 보다 더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심판뿐
아니라 양팀의 코치들(여러명씩)까지 있으니 말이다.워낙
어린아이들이다 보니 때로는 어느쪽으로 공격할지도 잘 모르니까,일일이
코치들이 코트에서 같이 뛰면서 가르쳐 주는 것이다.
가끔
자살골도 나온다.그러나
아무리 어려도 심판의 판정은 날카롭고도 엄격 그자체다.어리다고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다.물론
하다가 아니면 넘어졌다고 ......등등 우는 아이들도 많다.아이들은
우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관중은 보고서 웃고 있다.
하지만
부모인 코치들이 같이 뛰면서 코치의 판정에그대로
따르니 저절로 산교육이 이루어진다.어려서부터
규칙에 무조건 복종하게끔 하는 자세를 키워주다 보니아이들이
울면서 무조건 떼쓰고 조르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여러가지
나쁜 성격도 교정이 되고,텔레비젼이나
각종 비디오 게임에서도 떼어 놀 겸 좋은점이 많아서미국부모들은
아이가 소질이 없더라도 여러가지 운동울 많이 시킨다.그러다가
서서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은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게 된다.
이곳
중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대표로 스포츠팀이 있는 것이라서,학교 체육선생님이나
아니면 학교에서 코치를 따로고용 한다이럴 경우는
학교에서 얼마간의 돈이 코치에게 지불이 된다.하지만
초등학교에서 하는 스포츠활동은 학교소속이 아니다.동네
뜻 있는 사람들이 돈을 모은것을 기반으로 어린이 스포츠 리그를 만든후동네에
있는 사업체들에게서 기부금을 받아서 운영을 한다.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약간의돈(모자와 티셔츠값정도)은 받는다.그러나
부모들의 자원봉사가 가장 큰 몫을 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 다니다 보면운동하는
곳에서 코치를 하는 아빠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아빠들이
자식들을 위하여 봉사를 하는 것이다.물론
코치를 위한 교육과 심판을 위한 교육도 따로 있다.아무리
동네 스포츠라도 반드시 심판은 제대로 된 복장을 하고또
선수들도 유니폼을 갖춰서 입는다.헬멧
,야구배트 같은 비싼 기구들과 공 은 어린이 스포츠리그에서 다 빌려 준다.그러나
그저 동네아이들 축구하듯이 운동장과 공만 있으면 되는줄 알았었는데,각종
스포츠 종목마다 복장과 신발등이 다 다르다는것은우리
아이들을 ?아 다니게 되면서 알았다.커가는
아이들에게 매번 그것들을 사주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절약을 위해 신발도
본인이 새것을 사도 되지만, 헌것도 괜찮다면본인이
신던 헌것을 갖고 와서 발에 맞는 것을 바꿔가도 된다.아니면
5불만 내고 헌것을 하나 사도 된다.(보통 새것은 40불정도)쓸데없는
낭비도 줄이고 또 어려운집 아이들도 쉽게 할수 있도록 하는아이디어다.
우리
둘째가 온지 3년 정도 되었을 무렵 축구를 시켜본 적이 있었다.그때
아이를 데리러 남편이 갔다가 본의 아니게 보조 코치를 맡은적이 있었다.두
시즌 동안 했었는데 신경쓸 일이며, 시간내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그후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식들을 위하여 봉사하는,아빠 코치들의
모습이 위대해 보이기 시작했다.부모
직업도 다양하다. 의사인 아빠들도 많이 한다.결국
아빠 코치들의 봉사활동이 어린이들을 건전한 스포츠로 이끌어 가는원동력이다.
우리 남편도
계속 하고 싶었지만, 언어는 곧 문화이기에,소리도
많이 질러야 하고 또 아이들 및 다른 부모들과도농담을
현지인 수준으로 해야 하니,이곳에서
학교를 전혀 다녀본 적이 없는사람인지라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도 힘들어서 코치가 되는 것은사양 해야만 했다.우리 아들들이 커서 아빠가 되면 그때는 동네의 발전을 위하여
나아가서
우리 아시안들은 그런 봉사활동을 많이 안한다는이미지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한 몫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기대감에오늘도
나는 아이들을 ?아다니며 운동을 하게끔 한다.비록
운동을 통해서 유명한 선수가 되도 좋고안되면
이렇게 아빠 코치라도 하면서 나중에 성실한 시민 이자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는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