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취사를 두번 눌러 주세용 ^.~
새로 지은 밥을 먹을수 있어용.^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야야-- 그거 안 써놔도 이제 밥할 줄 안다\"
\" 뭐 시라-- 참 나--\"
밥상 차려놓고 밥솥뚜껑 열다 생쌀 그대로 보이는 황당함을
여러번 겪고도 큰소리다.
대한의 남자들은 저녁 퇴근시간 맞추어
따순밥 지어 바치는 마눌들에 감사해야한다.
그때가 꽃피는 봄 날임을.
여자나이 오십에 몇푼 번다고 나댕기면
식구들 저녁시간 꼭꼭 맞춰 퇴근하는 돈벌이가 당키나 하나.
\" 으 쉬 치사하고 더러버서\"
\" 뭐시? 그럴줄 몰랐남?\"
주제모르고 신나게 펑펑 카드쓰고
기마이 내고 다닐땐 평생 꽃필 줄 만 알았겠지.
미친@@@
우리의 대중할배가 카드를 너무 대중화 하셔서 그랬단다.
\" 반 반 하니까 조 오 치?\"
항상 그랬지.
마누라 돈벌어 지눔 맘대로 지 번대로 쓰고 싶어서.
그럼 집안일도 똑같이 해야지.
자기가 밥차리면 내가 설겆이.
방과 거실도 나눠서 청소하고.
세탁기 돌리면 빨래 털어널고 어때?
토요일.
철밥통 저남자는 갈 곳이 없다.
행여 밥 안주고 나갈까봐 아침 8시면 헛기침을 한다.
\"세탁기 돌려놓고 나가. 내가 널께.
어떤걸 중간에 넣어야하지?\"
섬유린스를 언제 넣어야 하냐고 묻는다.
부산하게 챙겨도 나는 빈 속으로 나올수 밖에.
아침에 잡채가 먹고싶다 해서 해줬다.
설겆이할 그릇이 수북하다.
누가 토요일 아침부터 시간 걸리는 음식을 하냐고요.
나는 사무실 나가야하는데 .흐미
저녁시간 배는 고프고 터덜터덜 돌아오니
저 삼식이.
설겆이도 다 해 놓고 빨래도 잘 널었다고 앙살을 떤다.
자기가 전업주부 하면 안되나 한다.
으이구 내가 미쳐.
이 갈리는 걸 참으며
잘했다고 고맙다고 했다.
베란다를 둘러보다 섬유린스를 따른 컵을 집어들었다.
으잉? 이게 뭐야.
뭘 부은거야?
린스가 아니라 울삼푸를 부은거다. 헹구는 물에
거의 다 마른 빨래들을 모두걷어 다시 세탁기에 넣으며 뭐라 했더니
무지 기분나빠 한다.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서 못살겠다고 버럭 얼굴을 구긴다.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둥 하면서.
늦은밤 삼식씨의 외출.
도루구찌 모자를 쓰고 거울을 보고 스킨도 바른다.
오데코롱도 와이셔츠에 칙칙.
항상 시도때도 없는 외출은 늘 상 자연스럽다.
9살난 강쥐가 현관문 소리에 따라나가 멀뚱 꼬리를 흔든다.
\" 머 머 어쩐다고.
넌 어쩌다 그리 못생긴것이 우리집에 와서 호강하고 사냐?
봐도봐도 너 처럼 못생긴 개도 없드라.\"
나가는 뒤꼭지가 근질거리니 죄없는 강아지에게 시비를 건다.
\'사노라면 해가 뜰날 있겠지\' 란
노래나 부르라 했더니 그런다.
삼식씨 왈.
~~~ 살다보면 죽는 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