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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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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85

밥하는 남자.


BY 도치엄마 2006-03-29

압력취사를 두번 눌러 주세용 ^.~

새로 지은 밥을 먹을수 있어용.^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야야-- 그거 안 써놔도 이제 밥할 줄 안다\"

\" 뭐 시라-- 참  나--\"

밥상 차려놓고 밥솥뚜껑 열다 생쌀 그대로 보이는 황당함을

여러번 겪고도 큰소리다.

대한의 남자들은 저녁 퇴근시간 맞추어

따순밥 지어 바치는 마눌들에 감사해야한다.

그때가 꽃피는 봄 날임을.

여자나이 오십에 몇푼 번다고 나댕기면 

 식구들 저녁시간 꼭꼭 맞춰 퇴근하는 돈벌이가 당키나 하나.

 

\" 으 쉬 치사하고 더러버서\"

\" 뭐시? 그럴줄 몰랐남?\"

주제모르고 신나게 펑펑 카드쓰고

기마이 내고 다닐땐 평생 꽃필 줄 만 알았겠지.

미친@@@

우리의 대중할배가 카드를 너무 대중화 하셔서 그랬단다.

\" 반 반  하니까 조 오 치?\"

 

항상 그랬지.

마누라 돈벌어 지눔 맘대로 지 번대로 쓰고 싶어서.

그럼 집안일도 똑같이 해야지.

자기가 밥차리면 내가 설겆이.

방과 거실도 나눠서 청소하고.

세탁기 돌리면 빨래 털어널고 어때?

 

 토요일.

철밥통 저남자는 갈 곳이 없다.

행여 밥 안주고 나갈까봐  아침 8시면 헛기침을 한다.

\"세탁기 돌려놓고 나가. 내가 널께.

어떤걸 중간에 넣어야하지?\"

섬유린스를 언제 넣어야 하냐고 묻는다.

부산하게 챙겨도 나는 빈 속으로 나올수 밖에.

 

아침에 잡채가 먹고싶다 해서 해줬다.

설겆이할 그릇이 수북하다.

누가 토요일 아침부터 시간 걸리는 음식을 하냐고요.

나는 사무실 나가야하는데 .흐미

 

저녁시간 배는 고프고 터덜터덜 돌아오니

저 삼식이.

설겆이도 다 해 놓고 빨래도 잘 널었다고 앙살을 떤다.

자기가 전업주부 하면 안되나 한다.

으이구 내가 미쳐.

이 갈리는 걸 참으며

잘했다고 고맙다고 했다.

 

베란다를 둘러보다 섬유린스를 따른 컵을 집어들었다.

으잉? 이게 뭐야.

뭘 부은거야?

린스가 아니라 울삼푸를 부은거다. 헹구는 물에

거의 다 마른 빨래들을 모두걷어 다시 세탁기에 넣으며 뭐라 했더니

무지 기분나빠 한다.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서 못살겠다고 버럭 얼굴을 구긴다.

이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둥 하면서.

 

늦은밤 삼식씨의 외출.

도루구찌 모자를 쓰고 거울을 보고 스킨도 바른다.

오데코롱도 와이셔츠에 칙칙.

항상 시도때도 없는 외출은 늘 상 자연스럽다.

9살난 강쥐가 현관문 소리에 따라나가 멀뚱 꼬리를 흔든다.

\" 머 머 어쩐다고.

넌 어쩌다 그리 못생긴것이 우리집에 와서 호강하고 사냐?

봐도봐도 너 처럼 못생긴 개도 없드라.\"

나가는 뒤꼭지가 근질거리니  죄없는 강아지에게 시비를 건다.

 

\'사노라면 해가 뜰날 있겠지\' 란

노래나 부르라 했더니 그런다.

삼식씨 왈.

~~~ 살다보면 죽는 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