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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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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운해에 빠져들던여인들


BY 물안개 2006-01-24






덕유산 운해

2006년 1월23일 월요일 맑음(덕유산 향적봉)

코스=무주리조트-곤돌라-향적봉-중봉-동엽령-칠연폭포-안성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산이슬 산내음 솔향기 산소녀 봄소녀부부 참빛부부와친구 
산새부부와친구2 산울림부부 은영부부 들꽃 신갈부부와친구2 행복둥굴이 
달코미 새코미 보름달과친구 산내들친구2 물안개부부와친구(35명)

 여인들의 산방에 남편들이 함께하는 지방산행이다.
봄에 설악산, 가을 노인봉에 이은 세번째 가족나들이 한달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며, 우리님들
덕유의 아름다운 설경을 보러 이른새벽 서울을 출발한다.
남편들 휴가날자 조정하고, 며칠전 환상적인 태백산의 눈꽃을 생각하며 오늘도 멋진풍광이 펼처지길.....
덕유산은 장장 1백리길의 대간(大幹)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덕유연봉의 주산(主山)이다. 
삼봉산(1,254m)에서 시작해 수령봉(933m), 대봉(1,300m), 지봉(1,302m), 거봉(1,390m), 덕유 평전(1,240m),
 중봉(1,594m)을 넘어 향적봉(1,614m)에 올랐다가 다시 남덕유로 이어지는 준 령이다. 
고봉을 거느리고 골마다 기기묘묘한 계곡을 만들어 철마다 신비경을 이루는 명산이다.
모처럼 산행하는 분들이 있어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 13분만에 설천봉에 오른다.
스키시즌이라 많은사람들이 오가고.....
덕유산의 두 얼굴 무주리조트가 있는 설천단지는 \'별세계\'다.
스키숍 콘도 방갈로 파크 레포츠클럽등 외래어 상호가 난무하고,  건물들도 모두 스위스풍이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만들어진 곤돌라..그 덕에 남여노소 누구든지 향적봉에 오를수있는곳..
문명과 원시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산, 인간의 몸부림과 자연의 여유로움이 함께 하는 산, 덕 유.
오늘은 우리님들이 그 너른품안에 안겨본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오르니, 늘 이곳에 오면 안개와 세찬바람때문에 머물지를 못했었는데....
오늘은 바람한점 없이 포근하고 따스하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는 쪽빛,내가 화가라면 저 하늘에 구름한점 그려넣고 싶은 심정이다.
날씨가 맑아 상고대는 볼수없지만 연릉사이로 부드럽게 번지는 운해는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는다.
얼마만에 보는 멋진풍광인가?
확트인 조망. 멀리 계룡산, 지리산, 반야봉, 가야산,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선경을 연출한다.
주목과 구상나무숲을 지나며 탁트인 조망과 운해를 바라보며 걷노라니 마치 내가 신선이된듯 황홀하다.
중봉을 지나 동엽령 가는길, 호젓한곳에 우리님들 삼삼오오 모여앉아 도시락을 펼친다.
선경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거기다 정겨운벗들과 함께하니 이 보다 더 좋겠는가?
모두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올라가니.....자연이 늘 고마울수밖에.....
햇살도 쉬어가는 주능선...이렇게 산정에서 삶의 원동력을 재충전하는것은 아닌지....
동엽령을 지나 안성매표소로 하산하다, 좌측으로 500m 더 올라가면 보이는 칠연폭포,
여름이나 가을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였으리라...
일곱개의 담과 소가 연이어져 흐르는 폭포는 마치 오대산 상팔담을 연상케한다.
하산길 여인들은 못내 아쉬운듯 앙상한 나무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을 자주 처다본다.
선두에 꽃사슴부부와 후미를 맡아준 남편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여인들의 산방에 함께한 남정네들 수고하셨습니다. 
올 겨울이 가기전에 눈산행 한번 더 해야지요?
어디로 정할까? 궁리하는 사이 안성매표소를 통과 산행을 마감한다.
하산후 모두 따뜻한 컵라면으로 추위를 녹인후 서울로 돌아가며, 서산으로 넘어가는
붉게물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나그네는 여정을 갈무리한다.
함께한 우리님들 만나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설천봉




향적봉에서...



은영부부

향적봉대피소


주목


물안개부부











저녁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