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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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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부둥켜 안고 훌쩍거린 사연.


BY 선물 2005-10-27

제겐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답니다.

일전에 한번 사진을 커다랗게 올린 적이 있었지요.

 

제게 아들아이로 인한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아토피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여름이 되면 땀띠가 많이 나서 고생하긴 했지만 여름이 지나면 괜찮아지곤 해서 별 걱정을 안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피부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아토피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티비에서 본 아토피 환자들이 떠올랐어요.

우연히 본 프로그램인데 그 때 방송을 보면서 남의 일로만 생각하며 안타까운 맘을 가졌었지요.

그런데 그게 제 고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한 친구가 아이 아토피로 인해 걱정을 하길래 속으로 참 안돼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괜찮은 것에 대해  안심을 했었는데 이젠 제가 그 친구와 같은 걱정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몸만 그러더니 요즘엔 얼굴에도 조금씩 울긋불긋 한 것이 보입니다.

그저께 피디수첩을 진지하게 보다가 아이와 전 너무나 심한 아토피 환자들의 고통을 접하면서 그만  두려움에 서로를 안고 훌쩍거리고 말았습니다.

 

참 걱정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평생 그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사실 너무 떨려요.

아이도 두려움을 느끼고 안 긁고 로션도 잘 바르고 먹는 것도 조심해야지 하고 결심은 하던데 그게 아이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여러 방법들을 보았지만 개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원인과 다른 치료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속상해서 이 곳에 하소연 합니다.

예쁜 아들아이에게 이렇게 미안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도 짜증 한번 안 내고 자긴 괜찮다고 하니 고맙구요.

의학이 빨리 발달하여 저같은 사람들의 고민이 사라질 수 있기를 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