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8

어머님 말씀...


BY 찔레꽃 2005-09-16

가을은 여름에게 조금은 미안 한듯..

지난 여름에 두고서 못다 가져온 것이라도 있어서일까?

한낮의 햇살에게 가을은 그렇게 조용히 한 켠에서

미련에 아쉬워 하는것만 같은 여름 햇살을

바라보고만있다,

작년 가을 노오란 소국 화분을 하나샀는데

올해에는 세번이나 새순을 잘라주었던니 제법 소복하게

꽃 봉오리가 맺어 가을을 반긴다,

앞집 건물에서는 아직도 못다한 일을 마무리하느라고

이른아침부터 분주하게 시끄럽다 .

기계 움직이는 소리 사람들의 소리.......

컴에 앉아 창문틈으로 보이는 마당에는 햇살이 곱게비친다,

이렇게 햇살은 아직도 여름날 같지만 하늘은 더 없이 맑고곱다,

살갖에 스치는 바람마저 서늘함이 기분좋게 한다,

남편도 아이도 모두 나가고 어머님과 식탁에 앉아 밥을먹으면서

말씀하 신다,

=내 모시치매하고 ,아 (남편을 가르킴)모시샤쓰하고 풀해서

손바ㅇ나야것다.머건히풀좀끊이라=

설것이와 청소를해놓고 풀을먹여 어머님과 같이 손질하고있는내게

어머님의 말씀이시다.

=내가 죽고 움어도 이옷은 니가 입어라=

 

 

아~~~

어머니 내가 어머님의 자식으로써 이자리에 있기까지

그 고난의 세월이 어머님의 그말씀이 보상이군요.

고맙습니다,,,

 

하이얀 모시치마와 쌀겨에 물을들인 노오란 삼베저고리.

어머님의 그말씀이 없어도 어머님이 옷을 못입게 되면

그 옷은 내가 입어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어머님 옷중에 내가 탐이나는옷이다,

=예 어머이 그리안해도 그 옷은 어머이가 몬입게데모 내가 입을라꼬예=

=그래라 이옷은 낼삐지도( 버리지)말고 니가 입어라.

막내와 내가 체격이 비슷해서 막내도 입을수있을텐데

이 옷 만큼은 날주실려나보다.

내가 어머님께 물려받게될 유일한 것일꺼다.

아무튼 그 옷을 내게주시겠다는 어머님의 그 마음이

내게는 고마울뿐이다,,,,,

 

오늘 2년 적금을 넣어서 찿는날이다 천만원,,,,,,

그런데 절반을 잘라서 막내시누이 빛을 갚아주어야한다,

오빠의 입장에서는그렇게라도 해줄수있는게 다행스럽지만

올케의 입장에서는조금은 마음이 허전하다.

 하자만 마음을 비우자..

돈에대한 집착을 버리자....

내가 그렇게라도 해줄수있음에 감사하자...

 

 

그래도....

그래도...

쬐끔은 허전한 내마음을

이글을 보아주시는님들에게 위안을 받고싶습니다,,,

 

모든님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