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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가을 하늘)


BY 서영숙 2005-09-13

가을은 모든 사람들이 시인이 되고, 작가가 되는가 하면,
때론, 화가 되기도 하고, 사진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가을에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온갖 동물의 형상이 떠오르는가하면,
또, 다른 날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의 머리 속을 장식 합니다.

해 질 무렵, 석양으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모두 붉게 불 타오르는 모습에 황홀해 집니다.

간혹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내 손에 사진기가 있지 않은 것에
슬퍼지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하늘의 모습을 담아 놓고 오랬동안

볼수 없음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마냥 지켜 보기만 합니다.

가을에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사진기 하나 메고 넓은 들판으로 나가 가을 하늘의 온갖 형상을

담아  보고도 싶어집니다.

가을의 하늘은 모든이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이 있나봅니다.
평소에는 메말랐던, 나의 마음을 풍부한 감상으로 채워놓으니까요.

가을 하늘을 보고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없다면
그 분은 저보다 더 메마른 분이 아닐런지요.

저는 언젠가는 필히 사진기 하나 들고 그토록 담고 싶든
가을 하늘을 마음껏 담아 나와 같이 정서가 메마른 분에게
보여주고 저도 보고 하며, 나의 정서를 아름답게 키우고야 말겠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여태 하지 못했을까?
적극적이지 못한 나의 성격이 나를 점점더 메마르게 하고 있는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