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1

휴가


BY 평안 2005-08-09

4일째 여름휴가입니다.

전업주부에서 직장인된지 만으로 4년째.....

오늘은 컴퓨터에서 이은미의 노래 "사랑그쓸쓸함에대하여"를 계속

들으며 그동안 밀린일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사색도 하고 ㅎㅎㅎ

나이가 사땡인데도 왜이렇게 슬프고 우울한노래가 좋은지 마음만은

사춘기 소녀에요^^~~~

 

저혼자 마음껏 분위기잡고 쓸쓸함을 즐기고 있어요.

(도무지 알수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인것 같아....)

가사도 흥얼거리고, 첫사랑 얼굴도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정말 그첫사랑과 연하여 살고있다면 훨씬 행복할까라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웃음을 흘리면서 마음껏 기분내고 있는 이순간이

너무 재미있어요.

 

결혼한지 2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짧지도 길지도 않지만 괴로운 30대를 보내고 나니 지금의

주어진 평범한 일상들이 다시없이 소중하다는 감사함이

드는걸 보니 나이가 들긴들었나봐요.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있으면 끝이있고 그힘든만큼 기쁨도 그만큼

따르는것 같습니다.

 

휴가하기전에는 할일도 많이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머리로는

해야지하고 손과 발은 꼼짝을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네요.

이곳 아줌마닷컴도 제가 직장나가면서부터 알았으니까

만4년을 사무실서 컴퓨터만 켜만 이곳 에세이방서부터 쭉보고

나서야 일을 시작한답니다.

 

참 글도 잘쓰시고 지혜도 다들  많으셔서 매일 부러워하다 가곤

한답니다.

어쩌면 그렇게 내면의 말들을 글로 잘쓰시는지 참 축복이십니다.

글을 쓰게되면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고 정리를 하니까

참 좋은것 같습니다.

내일은 영화보고 맛있는것 사먹고 지내려 합니다.

 

휴가니까 친정부모님께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할까 했는데

왠지 귀찮고 늘어지네요.

더위탓인지, 나이탓인지 죄송^@^&&&

님들 진솔한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평안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