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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심리?


BY 재재맘 2005-08-09

대학 동창인 남편과 나. 

그는 나의 결혼전 연애담을 꽤차고 있다.

그런데 여태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 말이 없다.

언젠가 그걸 고맙다고 했더니

'옛날인인데 뭘' 그러더군.

누가 자존심이 세서라던데 그래선가?

 

예전에 디스코텍에서 따로 가 랑데뷰한걸 기억하곤,

그때 누구랑 갔었어?

난 간적없어. 잘못 기억하는거야.

으이그~~~

 

결혼전 남편과 절친한 선배가

나를 만나고 '좋아하는 여성의 이상형이 바뀌었지?' 하니

'아뇨'

'호오! 그럼 원래 이상형을 만난거야?'

진지하게

'아뇨. 180도 다른데요'

이것을~ 근데 지금도 그럴까?  

 

남편 친구들은 그남자 좋아하는  연예인상을 알고 있는 눈치인데

난 그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도통 모른다.

집에서는 절대 표를 안낸다.

물어도 "없어"거나 " 아는 애가 없어" 가 전부다.   

내가 일부러 TV 보면서 저남자 너무 멋있다, 해도

쓱 한번 쳐다볼 뿐 대답도 없다.

내가 '저 두 남자 중에 어떤 사람을 더 좋아하게?'

하면 가만 있다. 또 물으면 정확하게 집는다.

오~ 어떻게 알았어? 하면 또 쓰윽 미소 한번으로 끝이다.

 

어제 수영장 가서도

"저여자 좀 봐 진짜 몸짱이다"

"야 저여자 다리 끝내준다"

" 왼쪽에 멋진 여자 나타났어" 계속 쫑알대도

천천히 한번 관심없는 듯 고개 돌렸다 돌아올 뿐 표정변화도 없다.

(그러구 앉았는 날 우리 딸아이가 아주 한심스럽다는 듯 쳐다보기는 하더만 ㅋㅋ)

아!

한번 대답했다.

같이가는 몸짱 커플 중 여자쫌 보라니까

" 남자가 몸짱이네"

그러구 보니 남자가 더 짱이었다.

잠깐 돌아 본 사이 볼건 다 보고 있다는 말이렸다.

( 동성애자도 아닌데 난 왜 여자들만 눈에 들어왔을까? 이것도 의문이다)

난 보지도 못한 금보라씨를

"금보라씨가 꽤 늙었네" 하기도 했다.

 

알고 지낸지 23년,

같이 산지 17년 돼도

그 남자 속은 참 모르겠다.

 

내 남자 혈액형 B형, 나 A형이다.

속 다 보이는 A형, 만날 손해본다.

언제나 이 남자가 내 손바닥에 있소이다 할 수 있을까?

 

에구, 약오르는데 남편 싫어하는

"B 형 남자친구"인가 하는 비디오나 빌려놓고

남편오면 틀어놔야겠다.

그러면 약 좀 오르려나?

 

B형 분들 제 남편 속, 좀 보이시나요?

쪼매만 힌트 주시면 안되시겠어요?

 

답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