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텃밭에도
집 근처 길가에도
개망초 꽃은 피었습니다
6월에서 7월 까지 흔하게 피어있는 개망초꽃
집근처엔 개망초 꽃밭처럼 많이 피어 있어도
그냥 바라만 보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별 의미를 부여 하지않고
길가를 지나갈때 한번씩 의무적으로 쳐다보곤 했는데
몇칠 전부터 영보이(9살아들)가
학교 끝난후 합기도를 다녀올때
두송이를 따다가 나에게 줍디다
한 포기를 꺾어 온것도 아니고 한 가지를 잘라온것도 아니고
고맙다고 감동하는척 호들갑을 떨며 기뻐했지요
세송이
때론 한송이
또
두송이 참 우습지요
그 꽃을 따다 줄때마다 저런 아들이 크면은 여자친구한테 저럴것이라는 생각에
기쁨도 잠시 한숨을 푸욱~~~내쉰다
나는 그때마다 유리로된 소주잔에 정수기 물을을 담아 그 꽃을 담가 놈니다
그러면 올드보이 (큰아들13살) 장난하냐는 식으로 쳐다보지요
남편은 쳐다보며 나두 따다줄수 있는데....하며 피식 웃지요
그런데 어제는 아들이 빈손으로 온거예요
섭섭하기에 물었죠
오늘은 왜 꽃 안따왔어 하고 물으니 비가 왔는데 누군가 밟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러져 있기에 꽃이 엉망이 되어버렸데요
흔한게 그 꽃인데.....
그러면서 낼은 기적적으로 불사신 처럼 그 꽃이 일어날테니
낼 따다 준답니다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소주잔에 담긴 개망초 꽃을 가만히 드려다보면 하얀꽃 가운데 노랗게 생긴것이
영낙없는 계란후라이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계란후라이꽃이라고도 불리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