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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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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후라이꽃


BY 들풀향기 2005-07-06

집 근처 텃밭에도

집 근처 길가에도

개망초 꽃은 피었습니다

 

6월에서 7월 까지 흔하게 피어있는 개망초꽃

집근처엔 개망초 꽃밭처럼 많이 피어 있어도

그냥 바라만 보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별 의미를 부여 하지않고

길가를 지나갈때 한번씩 의무적으로 쳐다보곤 했는데

몇칠 전부터 영보이(9살아들)가

학교 끝난후 합기도를 다녀올때

두송이를 따다가 나에게 줍디다

한 포기를 꺾어 온것도 아니고 한 가지를 잘라온것도 아니고

고맙다고 감동하는척 호들갑을 떨며 기뻐했지요

 

세송이

때론 한송이

두송이 참 우습지요

그 꽃을 따다 줄때마다 저런 아들이 크면은 여자친구한테 저럴것이라는 생각에

기쁨도 잠시 한숨을 푸욱~~~내쉰다

 

나는 그때마다 유리로된 소주잔에 정수기 물을을 담아 그 꽃을 담가 놈니다

 

그러면 올드보이 (큰아들13살) 장난하냐는 식으로 쳐다보지요

남편은 쳐다보며 나두 따다줄수 있는데....하며 피식 웃지요

 

그런데 어제는 아들이 빈손으로 온거예요

섭섭하기에 물었죠

오늘은 왜 꽃 안따왔어 하고 물으니 비가 왔는데 누군가 밟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러져 있기에 꽃이 엉망이 되어버렸데요

흔한게 그 꽃인데.....

그러면서 낼은 기적적으로 불사신 처럼 그 꽃이 일어날테니

낼 따다 준답니다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소주잔에 담긴 개망초 꽃을 가만히 드려다보면 하얀꽃 가운데 노랗게 생긴것이

영낙없는 계란후라이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계란후라이꽃이라고도 불리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