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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7

저녁산책..


BY 찔레꽃 2005-06-15

낮에의 뜨거운 햇살도 살며시

또 다른내일을 약속하며 멀어져간다..

저 산 꼭대기에서 어느틈엔가 어스럼한

어둠이 내려와 밤이란 무대를 연출한다.

별들의 잔치가 시작되려고 서서히 준비를 할때쯤이면

저녁 산책을 나간다.

낮에도 혼자서는 산에가기를 꺼리는 나다.

더구나 저녁에 혼자나간다는게 마음이내키지 않아

같이 가줄 사람이 있어야겠다,,

저녁을 먹고 t,v 를 켜놓고 신문을 보고 있는

남편에게같이가자했던니.

" 마 아지매 혼자갔다오소 " 한다.

내가 말한다 "금방밥묵고 앉거나 누워있으면

소화안되고 올챙이배되는데"

"그래도 괜찮네요"

" 이기여분 마누라를 어더운밤에 혼자나가라꼬?"

"혼자나가도 아무도 안쳐다본다

늙어가는 앚지매르르누가 쳐다보노"

"에구 아저씨야 내도 치매두른 여자네요" ㅎㅎ

그렇게해서 나서면 동네뒷산에 걷기좋은 산책길이있다.

봄이면 벗꽃이 터널을 이루고 벗꽃핀 새벽녘에

산책을 나서면 물안개가 피어있는것같은

뽀얀안개속에 벗꽃길을 걷는기분은

너무나 상괘하다..

 

 

저~~만큼에서 나란히 다정스례 걷는 노 부부..

아이들을 데리고나온 단란한 가족.

두손을 꼬~~옥~잡고 어깨를 맞대고 걷는 연인들

 

어쩌다 아는이들을 만나면 반가움에

"안녕하세요"

"예~~~ 반갑습니다

이렇게 정겨운 인사도 나누고 ..

어디에선가 기분좋은 향내가 나는것은

길옆풀섶에서 이름모를 꽃들에서 나는 향내뿐만 아니라

정감있게 오가는 사람들의 인사와

서로를 반겨주는 모습에서 나는 사람의 향내인듯도 하다.

 

이렇게 해서 기분좋은 저녁산책을 마치고

어둠이 쫘~~~악 깔린길을 걸어 다시

내 안식처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먹는 한조각의 과일맛이  형언할수없는맛이다.

그리고 포근한 잠속으로 가는것이다

내일다시 이기분좋은 저녁 산책을 느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