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남편을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다.
그냥 이 남자가 나를 너무 좋아 하니까
나는 미혼때
외모 보다는
내 성격이 좋다고 목을 매던 남자들이 많았다.
그중에 내 남편도 한사람 이였는데
조건이 가장 안 좋았던 사람이였다.
다른것 생각이 안나는데
반대 하는 엄마에게
"내 좋다고 그렇게 목 매는데
그런 사람 두고 다른델 가면 얼마나 잘살겠노"
반대 하는 언니에겐,
"결혼 해 보고 아니면 이혼하면 되지"
하고 결혼을 뭔 소꼽장난쯤으로
생각 했던것 같다.
나는 지금도 누가 결혼에 대해서 물어며
이렇게 시작한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시집 다 가고
내 혼자 남아서 심심 해서결혼 했다"
그것도 사개월 만에
그렇게 시작한 결혼이 벌써 횟수 16년째다.
다행인것은
아직도 내 남편은 일편단심 호호아줌마라
고 외치고 다닌다.
그리고 이렇다 할 부부싸움 없이 살았다.
신혼때 무슨일인가 생각은 안나지만
남편이 분노를 못 참고
벽을 한방 꽝 치고 나갔던것
그리고
삼년전 남편이 보증을 나 몰래 쓴 관계로
아무 연락 없이 하루 외박 한걸 빼놓으면
이렇다할 싸움은 없었다.
그렇다고 무슨 연예인 부부 처럼
그림 같이 사는것 또 절대 아니다.
나는
내가 사는걸 이렇게 비유한다.
'조용한 호수 같다'고
내 남편과 나는 성격이 무척 반대다
나는 동적인걸 좋아 하는가 하면
남편은 정적인걸 좋아 한다.
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 난다.
남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난다.
다만 같은게 있다면,
둘다 술과 친하지 않는것 이다.
혹자는 그래도 속 궁합이 맞다고 한다.
내가 생각 하긴 그렇치도 않는것 같다.
남편은 부부관계를 좋아라
아니 즐겨 할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치 않다.
나는 그것을 할때 의무방어전을 생각 한다.
내 남편은 가족들과 같이 백화점을 가면
항상 앞서 간다.
내가 물건을 고르면서 "이것 괜찮나?"하고 물어보면
벌써 남편은 계산을 하고 있다.
같이 쇼핑 하는것을 굉장히 피곤해 했었다.
그러면 나도 기분 좋아야할 쇼핑이
스트레스로 바뀐다
들어 오면서 다툰다
결론이 난다.
"자기랑 내가 다시는 같이 나오나 봐라 "
그리곤
다음 부턴 절대 같이 나오지 않는다.
마트는 같이 다닌다.
남편 성질을 알기때문에
필요한 생활용품만 얼른 사서
굳이 기다릴 필요도 서성일 필요도 없다
그래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찜질방은 남편이 싫어 한다.
굳이 같이 가자고 하지 않는다.
싫다는델 같이 가봐야 서로 스트레스라는걸 알기 때문이다.
수영장도 싫어 한다.
같이 가지 않으면 된다.
등산도 힘들어서 싫단다.
같이 안 가면 된다.
외식하는것 가족 모두가 좋아라 한다.
우리 가족은 이 행사만 같이 다닌다.
당연히 이 행사는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다.
남편이 쉬는 날이다 .
나는 이날 남편과 같이 등산을
갈려고 벼루고 있었다.
당연히 남편은 싫다고 한다.
남편한데 제일 잘 통하는 협박을 한다.
"그럼 절대 같이 안 잘거다 "
이 말이면 남편은 무조건 오케였다.
하지만 오늘은 이 협박도 안 통한다.
두번째 잔소리 작전으로 간다.
"나는 뭐 과부냐??왜 혼자만 다녀야 하는데
우리 부부 맞긴 하냐 ,우리나이엔 보약 보다
운동이 더 중요하다."
로 시작 하는 잔소리를 끝없이 늘었놓자
평소에 안하던 내 행동이 자극이 되었는지
"알았다 알았다"로
내 길을 따라 나선다.
이렇게 반 강제로 같이 나선 등산길
남들 보기엔 분명 우린 의 좋은 부부 일것이다.
과연 이게 잘 맞는 부부일까?
어제 남편부부들 모임
2차로 단란주점엘 갔다.
폭탄주 한잔에 뽕간 남편 얼굴
남편은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쇼파에 자리를 차지 하고,
일어 서서 놀 줄은 모른다.
그저 웃는 얼굴로 박수만 칠뿐
다른 팀들
난리 났다 부덩켜 안고
흔들고, 그야 말로 난리 부르스다 .
다른땐 억지로라도 그런 남편을
불러 내서 놀곤 했는데
왠지 오늘은 그렇게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나도 신이 나지 않는다.
빨리 이자리가 끝나기만 기다려 본다.
보통때와 다른 분위기에 나를
친우들은 자꾸 잡아 당긴다.
"감기가 들어 목이 아프다 말이야"
로 애써 양해를 구하면 노는 척만 한다.
다음날
친구의 전화다.
"아이구 니네 남편은 왜그리 놀줄 모르는지"
로 시작 하는말에
"야아!! 평소 잘 노는 사람이
안 놀아 주어야 그게 흉이지
안 놀던 사람이 갑자기 잘놀아 지냐
그 만큼 맞추어 주는것도 고맙지뭐"
로 친구의 입을 막았다.
과연 우리 부부는 잘 맞는 부부인가?
굳이 욕심을 내지 않으면 우리 부부는
그리 나쁜것 같치는 않는데
여기서 조금만 욕심을 내면
우리부부는 이혼 사유의 일위인
성격차로 못 살것 같다.
해서 나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아니 욕심아 아니라
인정이고 포기지 싶다.
나도 내가 하기 싫은 일을
가족이라는 책임으로 억지로 해봐야
얼만큼의 기쁨을 얻을수 있겠는가?
그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참여는 하지 않치만 반대 하지 않는
남편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위안으로 살긴 하는데
한번씩 이게 맞는거야? 틀린거야?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건
도대체 무슨 마음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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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족한 글에 답글 모두 감사 드립니다.(-.-)(_._)(-.-)꾸벅
제가 원래 인사성 밝은 싸가지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몰라 이렇게
제 지면에다 인사 드립니다. 모두 건강한 행복이 가족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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