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수년전의 일이다
오랜 기간 편찮으신 엄마는 전라도 순천에 아주 좋은 약이 잇단 소문을 듣구 가기로 햇다
동생에게 차를 구하라구 햇드니만....
참고로 국내 챔피언거정 햇을 만치 동생은 실력잇는 카레이서 엿다
마침 동생 친구가 차를 구입하여 동생에게 연수중이엇는뎀......
자동차를 단련도 시킬겸 연수겸 경비를 엄마가 내시기로 하구 세사람은 순천으로 떠낫다
그때만헤두 경북에서 순천꺼정은 서울보다 더 멀고도 낯선 험난한 길이엇다
막상 가서 보니 도로는 새로 개통헤서 휑하니 뚤렷는데
아직 다니느 차량들이 아예 업다 시피 해서리 마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듯이 무섬증이 나기거정햇다 한다
몇시간을 달려서 순천에 도착하니 그 한의원은 물론이구 시가지 전체가 유령의 도시처럼 이상햇다는데
겨우 어느 식당을 찾아서 밥을 먹고자 하니....
어제가 장날이라 모든 시가지는 무조근 문을 닫는단다
장날 볼일을 보구 나믄 담날엔 거의 주민들이 나오지 않기때문이라구
그 한가지로도 얼마나 이상하리 만치 작은 시가지인지 알만한데....
김치볶음밥을 모른단다
노래가사에도 김치볶음밥을 잘만드느 여자라구 잇느데
식당사람에게 가르쳐서 나온 김치볶음밥을 먹구.....
그냥돌아오자니 데려간 동생친구에게 미안해서리 근처 유원지에서 잠시 바람을 쏘이는뎀
유원지 역시 개미한마리도 발견치 못햇다구 한다
길이 멀어서 독촉을 하여 셋은 돌아오기 시작 햇는데.....
그 휑한 길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구 동생이 내려서 경찰과 이야기럴 하더란다
길이 먼데 여기서 뭐하느냐구 ...
몸이 편찮으신 엄마는 지팡이를 짚구내렷는데...
마침 그때 다른차가 경찰에게 잡혀서 세우느가 햇더니 만원을 경찰에게 쥐어주구 그냥가더란다
그때야 엄마가 알앗다구....
아들아....만원주구 얼릉가자 도로가 새길이니 통행세를 내나부다...내가 만원 줄테니 얼릉가자 길이 멀다......
혹시 순천분이 보시더라두 이해하세여...감정은 업어여.....그저 재미잇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