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1년째입니다.
아마도 능력있는 여자이었다면 이혼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거에요.
남편에게 이야기합니다.
나의 30대를 돌려달라고.....
그러면 남편은 나를 쳐다봅니다
아마도 그만하라는 무언의 눈빛이지요
그래도 외면하고 모른척합니다
그랬던 남편이 6년전부터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2년전쯤부터는 속도가 붙더니 올해부터는 예쁜남편이
되어갑니다 . 나이 쉰다돼서 철났습니다.
지금은 후회한다 합니다 젊어서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아니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아나요 ㅎㅎㅎ
예전에는 누가 다시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하고 살겠냐고 물어볼
때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오!노우라고 크게 이야기해서 주변분
들이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고는 했지요
지금은 80%는 저런 사람 만나기는 쉽지는 않지 하고 마음으로 생각
합니다.
남편이 변하니까 저에게도 훈훈한 봄바람이 불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온유하고 부드러운 여자가 되가는 중입니다.
(선물)이라는 주제를 보니까 요 몇일전에 남편에게서 받았던 감동이
살아나서 글을 쓰려고 보니까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3월 21일쯤에 남편이 저에게 26일 토요휴무니까 1박2일로 여행을 가자고
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다가 가자고 동의해서 온천을 가기로
했습니다.
둘다 직장을 다니니까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날 오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오고 가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내손에 물안묻히고
먹으니까 너무너무 좋드라구요> 참 좋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결혼생활이란것이 남편과 아내가 기둥이
되어서 평등하게 가정을 지탱해나가야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거
라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말하길 이런 시간을 앞으로도 많이 갖자고 이야기해서 그러자라고
했습니다.
전 남편에게 단지 바라는것은 집안일이나 남편일 , 모든일등에 서로 대화
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며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서로 도우면서 앞으로의
삶도 설계하면서 서로 신뢰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가기를 바란 너무나
평범한 아낙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삶이 의외로 어렵다는걸 결혼생활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전 남편의 변한 지금의 모습이 그어떤 <선물>보다도 귀중해서 마음이 참
따스해 집니다.
아직 100%만족한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지는 않으려구요.
그리고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는 남편이 변함으로 인해서 치유되고 있으
니까 앞으로의 남편과의 삶을 통해서 깨끗이 나으리라 믿으니까요.
너무 길었죠.
현재 남편과 너무도 힘든분들도 힘내세요.
힘든만큼 슬픈만큼 기쁨은 그배가 되니까요.
속으로는 다알고 있드라구요.
사노라면 아내손을 잡으며 "나같은 사람 버리지않고 살아줘서 감사하다"
라고 고백하는 날들이 꼭올거에요.
결혼하신 모든분들 모두 꼭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