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혈액검사를 했을때 빈혈수치가 9가 나왔다. 정상수치가 12~16이라던가? 남편이 아펐던 작년 나 역시도 참 힘들었다. 결과를 듣고 그날 바로 남편이 철분제 한박스 사와서 꼬박꼬박 챙겨 먹고.. 고기도 좀 며칠 해 묵고.. 것두 하루 이틀 먹다보면 시큰둥~ 그러다 좀 어지럽다 싶음 한두알 꼴깍 삼켜 묵고.. 좀 괜찮다 싶음 안묵고.. 그렇게 지 멋대로식으로 약을 먹는 나를 보자 남편은 "그렇게 백날을 먹어봐라 효과를 보나.." 입에 쓴 약처럼 남편의 충고도 입에 쓰다. 그런데 요즘 또 몸도 안좋고 빈혈수치좀 알아보려 겸사겸사 내과에 혈액검사 하러 갔다 대기실에서 공짜커피 한잔 마시고.. 순서대로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허걱! 오메 왠 내과의사가 그리 젊은거냐구~ 거기다가 잘생기기까지~ 내과의사하면 왠지 연세드신 의사를 떠올리며 진료실에 들어간 난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흠.... 이런 사람들은 내가 언젠가 말했듯이 의사하면 안된다 했거늘... 환자의 마음이 순수?해 질수 없거덩...큿~^^* 아무래도 난 잘생긴 의사 찾아다니는 천부적인 재주가 있는가 보다.--+ 검사 결과.. 빈혈수치가 10으로 약간 올랐지만 정상수치에 역시 미달이었고 철분이 너무 부족하단다. 그리고 갑상선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두 달전 감기를 오래 앓았다고 하니 그렇다면 감기로 인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한순간.. 쫄았다.ㅡㅡ; 그리곤 병원에서 건네준 처방전을 들고 한달치 철분제를 샀는데 헉.. 고작 삼천원이라니... 맞아 이걸 몰랐네.. 근데 작년에 왜 그냥 전화로 검사결과만 듣고 처방전 받을 생각을 못한채 약국에서 몇만원의 거액을 주고 그 비싼 철분제를 사먹었는지 후회가 되었다. 그래 치과에서도 스켈링하는 것도 의보가 되면 싸고 그냥하면 비쌌지... 이러니 죽을때까지 배워야 디야~~ 모르면 나만 손해여.. 가끔 한달에 내는 거액의 의료보험비가 정말 만만치 않다. 내 몸 아프지않고 건강할때는 꼬박꼬박 자동이체로 보험비 나가는거 보면 아후~ 이돈으로 적금을 넣어봐.. 일년이면 얼마고 십년이면 얼마냐구~ 완전 손해보는 기분이야~ 이랬던 내가 이렇게 병원다니고 의보혜택을 보는 날이면 어휴~다행이다..싶으니 참말로 사람마음 간사하기가 표현할 수가 없다..^^ 어제는 다시 통장을 가만히 보면서 자동이체로 쏙쏙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이 눈에 가시처럼 보여 혼자 투덜투덜 되고 있다. 연금은 꼭 내야 돼냐구!! 이돈 내가 개인적으로 보험사에다 연금들면 되지.. 왜 즈네들이 강제로 걷어가냐구~~~ㅡ,- 이런 말 하는거 보니.. 내가 또 젊어서 그렇게 말하는 걸까? 훗날 또 내가 나이 먹어서 연금 받는 날이 오면 어휴~ 다행이네..하며.. 웃을까? 어쨌든 제발 그런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다.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내 돈 강제로 걷어간 이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 "너희들말야~ 나 늙을 때까지 내 돈 관리 잘하고 있어!! 괜히 주식해서 까묵지 말고!!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