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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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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BY 올리비아 2005-03-30


작년 혈액검사를 했을때
빈혈수치가 9가 나왔다.

정상수치가 12~16이라던가?

남편이 아펐던 작년
나 역시도 참 힘들었다.

결과를 듣고 그날 바로 
남편이 철분제 한박스 사와서

꼬박꼬박 챙겨 먹고..
고기도 좀 며칠 해 묵고..

것두 하루 이틀 먹다보면 시큰둥~
그러다 좀 어지럽다 싶음 

한두알 꼴깍 삼켜 묵고..
좀 괜찮다 싶음 안묵고..

그렇게 지 멋대로식으로 
약을 먹는 나를 보자 남편은 

"그렇게 백날을 먹어봐라 효과를 보나.."
입에 쓴 약처럼 남편의 충고도 입에 쓰다.

그런데 요즘 또 몸도 안좋고
빈혈수치좀 알아보려 겸사겸사 
내과에 혈액검사 하러 갔다

대기실에서 공짜커피 한잔 마시고..
순서대로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허걱!
오메 왠 내과의사가 그리 젊은거냐구~
거기다가 잘생기기까지~

내과의사하면 왠지 연세드신 의사를 떠올리며 
진료실에 들어간 난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흠....
이런 사람들은 내가 언젠가 말했듯이
의사하면 안된다 했거늘...

환자의 마음이 순수?해 질수 없거덩...큿~^^*

아무래도 난  잘생긴 의사 
찾아다니는 천부적인 재주가 있는가 보다.--+

검사 결과.. 
빈혈수치가 10으로 약간 올랐지만
정상수치에 역시 미달이었고 철분이 너무 부족하단다.

그리고 갑상선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두 달전 감기를 오래 앓았다고 하니
그렇다면 감기로 인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한순간.. 쫄았다.ㅡㅡ;

그리곤 병원에서 건네준 처방전을 들고 
한달치 철분제를 샀는데

헉..
고작 삼천원이라니...
맞아 이걸 몰랐네..

근데 작년에 왜 그냥 전화로 
검사결과만 듣고 처방전 받을 생각을 못한채 

약국에서 몇만원의 거액을 주고
그 비싼 철분제를 사먹었는지 후회가 되었다.

그래 치과에서도 스켈링하는 것도 
의보가 되면 싸고 그냥하면 비쌌지...

이러니 죽을때까지 배워야 디야~~
모르면 나만 손해여..

가끔 한달에 내는 거액의
의료보험비가 정말 만만치 않다.

내 몸 아프지않고 건강할때는
꼬박꼬박 자동이체로 보험비 나가는거 보면

아후~ 이돈으로 적금을 넣어봐.. 
일년이면 얼마고 십년이면 얼마냐구~
완전 손해보는 기분이야~

이랬던 내가 이렇게 병원다니고
의보혜택을 보는 날이면
어휴~다행이다..싶으니 

참말로 사람마음 간사하기가 
표현할 수가 없다..^^

어제는 다시 통장을 가만히 보면서
자동이체로 쏙쏙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이 

눈에 가시처럼 보여
혼자 투덜투덜 되고 있다.

연금은 꼭 내야 돼냐구!!

이돈 내가 개인적으로 보험사에다 연금들면 되지..
왜 즈네들이 강제로 걷어가냐구~~~ㅡ,-

이런 말 하는거 보니..
내가 또 젊어서 그렇게 말하는 걸까?

훗날 또 내가 나이 먹어서 연금 받는 날이 오면
어휴~ 다행이네..하며.. 웃을까?

어쨌든 제발 
그런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다.

혹시나 불안한 마음에 내 돈 강제로
걷어간 이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

"너희들말야~ 

나 늙을 때까지 내 돈 관리 잘하고 있어!!

괜히 주식해서 까묵지 말고!!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