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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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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인정(?)속에, 밝아오는 고부싸랑 ??!!


BY 버또 2005-03-23

울아덜 낳앗을 때,

울시엄니, 산바라지 일주일 해주러 시아부지 대동허고,

왕림허셧당께요.

 

밥잡수시며, 울시아부지왈,

두부가 와이리 쌉싸름 하당가? 두부가 전쟁터 갔다왓다냐?

우짜 몽조리 조팝이 낫다냐?

울시엄니왈, 식용유가 오래돼 썩어부렷는가?

야가(날 빗대어), 우짜 썩어뿐지게 놔둿는가?

가가(두부가) 훌라팬하고 쩍 들러붙어 죽어두 안떨거지것당께 ,

우짜것슈?  기냥 그렇커니 하고 잡슈~!

 

두 노인네 주고받는 어투가 좀 껄쩍지근 하더란 말씨,

씽크대 가본께, 그 훌라팬(?)과 주방세제만 달랑~,

워디에도 식용유는 없더라고라. 허걱, 우짜쓸까나.....??!!

 

슬그머니  진지상으로 가서, 두부접시를 집어들며,

시엄니헌디 면박을 드렷구만~,

 

"아이고, 엄니~! 기름이 썩은기 아니라, 엄니가 사온 두부가 썩엇구먼요~!

지가 썩은 기름을 놔둿것슈~?"


울시엄니 얼굴색 싹~ 변하시두만요.


설겆이 하시며, 시엄니 물으시길~,

" 야를 뭐로 닦는다냐 ? "


지가 그랫쥬. "썩은 기름으로 딱으셔유~"

시엄니 " 뭔소리다냐 ? "  띠~웅...?!


그라곤, 한참잇따  피식~  웃으시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