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늬 푸르름으로
오늘 서울은 쾌청하나
초상이 나서 창녕가는 길은 100년만에
내린 눈으로 폭설에다
체인으로 감당하며 간다니
정성도 가상하다
하지만 당신은 자신의 몸을 제대로
마음대로 못하는 형편에
그래도 20여일 만에 소식을 보내셨군요
그동안 얼마나 안절 부절 하며
지냈는지
나 자신도 감당 못하는 일들이 산재해 있음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 가슴을 앓고
오늘 끝까지 써 내려간 중에
밥 굶기지 말아달라
그것이 당신의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
당신도 감당 하시기 힘들면서
제 걱정을 하시는 따뜻한
당신의 사랑이 흠뻑 묻어 있었어요
그나마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금방 저는 행복한 여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월성스님도 건성이나마
보물이 팔리면 당신을 도와 주신다고
연락이 왔어요
방금 통화를 했구만요
여보 짧게 고생이 끝나도록 부단히
노력 하겠습니다
상민씨는
깐깐함을 피력하고
새 회사를 만든데요
잘 된일이죠
당신은 제게 있어서
하나님니 주신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보 빨리 돌아 오세요
행복 하게 사랑 하게 그리고 다정한 모습으로
제곁에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