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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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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당신이 내게준 선물의 큰 의미 *


BY 행복꽃 2005-03-05

화이트데이의 기쁜 추억과 행복이 몇배였지만 작년 화이트데이는 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화이트 데이였던것 같아요.
화이트 데이에 남들은 멋진 이벤트를 준비하며 서로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위해 추억의 돌탑을 쌓아가는데 말이예요.
저역시 몇년전 화이트데이때 까지만해도 멋진 추억의 주인공이었지요..
하지만 작년에 심하게 몸이 아픈관계로 남편과 바람쐬러 바깥에도 못나가고 말았네요.
남편과 이제 남편과의 오랜 인연을 통해 결혼이란 것을 했답니다.
참으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혼을 맞이했지요.
하루종일 남편을 위해 밥상을 준비하고 작은 돈을 아끼기 위해 먼 시장을 걸어돌아 집으로 오는길이 봄처럼 행복했답니다.
낡은 아파트안에 환한 화분하나로도 더할수없는 행복감에 젖어들던 우리사랑의 결실로 두 아이가 태어났고 우린 세상 어느부부보다 행복했지요.
그렇게 행복한 길에 방해꾼이 없을줄 알았지요.
우리사랑에 방해꾼이 없다고 믿었어요.
우린 너무 사랑했으니까요.
하지만 봄바람이 우리의 간절한 사랑을 시샘했는지 어느날 부터 내게도 시련이 찿아오더군요.
몸이 몹시 아팠습니다.
너무나 어지러운 세상과 두통 그리고 일어설수없을만큼 휘청이던 다리..내가 왜 아파야 하는지 이유를 묻고싶어졌어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때문에 얼마나 울었던지요.
어떤날은 약을 입에 한웅큼 털어넣고 약기운에 밀려 잠을로 떨어지기 일쑤였고 또 어떤날은 남편의 아침상도 차려주지 못한채 남편의 출근하는 뒷모습을 멍하게 바라보기도 했지요.
아이들을 돌볼 힘도없어서 아이들을 혼자놀게 방치해두기도 했습니다.
점점더 내게 어둠의 그림자가 희망을 덮어갈 무렵 난 변해가기 시작했답니다.
내 이기심과 내 욕망속에 아픈몸으로 심한 짜증과 투정까지..성격이 조금씩 변해가는 내 자신을 추스리지도 못한채 일에 지쳐 돌아온 남편을 괴롭혔지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네게 작은 사탕과 꽃다발을 가지고 왔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 사랑 변함없이 지켜가자"
빨리 털고 일어나 봄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 예전처럼 공원에도 가고 당신 멋진곳에도 데려가고 싶어"..

당신 왜 그래?" 뭘 잘못먹었어"..
난생처음 받아보는 장미꽃 살아있는 장미꽃 향기에 취해 난 처음으로 희망을 보았다.

몰랐어?"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당신을 사랑해"

이번 화이트데이엔 즐겁고 행복한 화이트데이를 맞을것같다.
몸도 많이 나아졌고 또 바깥 나들이와 함께 남편에게 꽃다발도 받게되었다.
일요일 화이트데이에 올 꽃바구니를 기다린다.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너무도 미안함과 행복감..

그후로 일년 난 조금씩 예전의 건강했던 내 모습을 찿아간다.
남편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부족한 아내이지만 내 자리를 내어준 남편의 사랑으로 난 지금 헹복을 조금씩 찿아가고 있다.

이제 발렌타인 데이가 얼마남지않았다.

"발렌타인 데이에 사탕사와"..
남편은 농담처럼 던진다.

몸상태도 이제 많이 회복되어 난 이제 예전의 평범하고 소박한 주부의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다시 시작된 우리 사랑 그리고 행복을 영원히 지켜줄 거라 믿는다.
아픔만큼 더 성숙해진 우리의 사랑으로 이번 발렌 타인데이엔 남편을 위한 작은 파티를 벌이고 싶다.

작은 케익을 하나 준비하고 또 예쁜 초코릿과 편지를 남편에게 주어야 겠다.
그간의 미안함과 사랑을 얹어서..

이젠 나도 정말 행복하고 싶다.

발렌타인 데이의 설레임같은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