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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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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폐경 증후군


BY 아리 2005-02-07

"나 이렇게 살기 싫어졌어 ~"

내가 바로 우리 신랑과 연애하던 시절

그와 헤어지기 위해서 내뱉은 차갑고도 모진 말이였다

그래 아무리 험잡을 때가 없고?

완벽한 내 사랑이라 할지라도

말도 할 수 없이 가난하고

편찮으신 칠순의 노모를 모시는 조건이라면

나 아닌 그 누구라도 한번쯤 아니 당장에

뒷걸음을 치고 도망갈 일이다


집안의 반대는 물론이지만

나 스스로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지 않던가

--"어서 결혼해야 해 ...(그런데 내 누이는 안되지 안되고 말고 )"

이 말이 바로 늘 곁에서 들어오는 말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황에 떠밀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혼을 했다

내 집안이 대단히 잘나고

내가 대단히 잘난 것은 정말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이 이 상황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대단한 의구심이 생긴다

정말로 나는 경제적 여건이나 주변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이

남보다 떨어져 있었던 걸까

그러나 한세대를 넘는 어머님의 사고는 고조선 시대의 바로 그것이다

소위 며느리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제 입에 맞는 반찬을 집어먹어서는 아니되고

제 호사를 누리기 위해서 돈을 써서는 아니된다는 이상한 법칙 같은것

바로 이 법칙이나 이상한 굴레가 온 몸을 휩싸고

새로운 문화니

새로운 가풍을 받아 들이기 이전에

아직두 며느리를 마치 어디서 종을 사온 듯한 느낌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다는 듯한 관습 같은 것

그 관습을 결코 누르거나 눌려보려고 생각 조차 하지 못했을 때

내 어머님은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이 많은 시누이가 나와 내 아이들을 데리고 간 명절날 식어빠진 찬밥을 내어놓고

나는 눈물의 글을 썼었다

그 답글 또한 기가 막혀서

찬밥보다 더한 비벼먹다 남은 밥을 며느리에게 내어미는 시모가 있었다는 ..

세상의 모든 며느리와 아내가 이런 예상하지 않는 슬픔을 겪을때

신랑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

그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신랑은 알고 보면 이제 분리되어 나온 나의 나무뿌리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동안 시어른 과의 관계나 서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정신적 다툼에 대한 적절한 도리나 위치에 대한 토론을했다

그것은 낸시님 말대로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 자기의 생각을 바꾸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정도 객관적 근거나 기본적인 틀이란 것이 있어야 상호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글을 쓰신 천정자님도 한많은 사연이 있으시겠고

또 그 시어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없다

그야말로 백인 백색 각인 각색이 아니런가

나의 눈과 나의 이론과 옳다 그르다의 의미는 조금 모자란 편견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글은 어떤 어르신이 제게 주신 메일의 일부입니다

모두들 마음을 삭히고

나아닌 입장에서 생각을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려봅니다

우리가 이렇듯 흥분하는 것도

다 서로 너무 깊이 관심갖고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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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키우는 엄마라면 시어미
친정어미 양쪽에 다 낑가는것이고

시어미가 며느리 차별하는것처럼
친정엄마도 사위 차별한답니다.


남자들이 장모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 쪼잔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안하는것이지 장모에 대한 스트레스도
아내의 시어미 스트레스 못지 않다는
이야기를 남성들로 부터 많이 들어요.
특히 잘사는 사위.. 못사는 사위..



생각해보세요.
며느리 구박하는 시어미는
자기 딸한테는 안 그렇겠지요.
자기 딸 극진히 위하는 친정엄마는
며느리에게도 그리 잘할까요..

한마디로 말해 @@님의 글은
우리 여자들의 치부를 드러 내는것.
별수 없어요.


며느리가 시어미 되면 똑같아 지는 것..
안 그럴 것 같지요. 천만에요.
다만 구박의 강도가 어느 정도냐 그 차이뿐이지요..

제가 새댁 시절때 제일 듣기 싫은 게
"네 남편 얼굴이 왜 이러니.."
지금도 그러시지만 그러려니 듣고 말지요.
그런데 우습게도 제가 며늘아이에게
"네 남편 얼굴 왜 그러니..제때에 밥해서 먹니???"


아차아차 싶었는데 다음에 만나면 또 그래요.
그래서 며느리에게 내가 그런 소리 하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라고 코치를 했답니다..하하하
자기도 모르개 시어미 흉내가 나와요.
일종의 텃새지요. 사람들이 올챙이적 시절은
생각 안하잖아요.
며느리들이 하는 이야기가 딸을 너무 위한다는 것..

자기만 아는 영악스러운 지금의 세대들이
시어미되면 며느리 위할까요???


고부간의 비극은
"아, 그래서 시어머나가 역정을 내셨구나 "
혹은 서운하셨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시어머니가 이세상에 안 계시다는것..



결혼할때 십원한장 안주더라는 불평불만도 많은데
여기 새댁이 저한테 그러드라구요.
자기도 그점이 서운해서 두번 다시 안쳐다볼려고
했는데 자식키워보니 돈모을새가 없더라는..
그래서 시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내 남편 낳아주고 키워준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되어지더라는..



어들 결혼시키고 보니 며느리한테
뺏긴것 같은 이 기분은 이 지구가 멸망할때까지는
우리 여자들 마음에 계속 스며들꺼라는..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내 시어머니가 그랫던
것처럼 나도 시어미 대열에 들어서면
똑같은 시어미 노릇하게 되어있답니다.



그리고 아리님!! 이게 제일 중요한건데
폐경증후군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이건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데
사람환장하고 미치게도 만들고
짜증스럽게도 만들고
정말 왕짜증이 막 일어나요.
온몸에 열구덩이가 확 치밀어올라오면서
식은땀이 속옷을 완전히 적셔놓을때
미쳐 버리지요.



유감스럽게도 이 증후군을 맞는 나이이면
며느리 보게 되는 시기가 겹쳐요.
온갖 짜증이 며느리에게 가게 되는데
아무래도 핏줄이 안 섞여서 그럴것 같다는..
며느리를 안 보았으면 자식들에게
발설하게 되는데 대개 아들들이
이해를 못하지요.


이시기에 엄마와 아들들이 관계가 험악해지고
좀 지나서 며느리 보게되면 글자그대로
뺏겼다는 감정이 고스란이 묻어나는거랍니다.



저는 다행히도 며느리 보기전에
폐경증후군을 겪었지요.
그때 모르긴 몰라도 남편과 아들이
힘들었을꺼에요.
이점만은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지요.
폐경증후군 앓게되면 견디어낼 장사가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쁜
새댁에겐 혹시 폐경증후군이 있는가를
알아보라고 상담을 해주지요.


아무튼 시어머니의 복잡한 감정표현을
젊은 새댁들이 이해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이게 바로 비극이지요.



그런데요. 요즘은요
시어미보다 장모가 득세하는 세상이랍니다.
사위벌이가 딸보다 시원치 않고 시부모에게
생활비가 들어가면 가차없이 장모가
이혼하라고 앞장을 서요. 따라서 너무 잘난
며느리 만나도 골치 아파요...하하하


남편이 효자아들이어서 불평들인데
(저도 그랫어요. 남편이 끔찍한 효자..)
시어미 되어보세요.
며느리 입장은 생각안하고 오로지 효자아들
되기를 은근히 바란답니다.
에구, 남편이 효자여서 불만이엇던
그 올챙이적 시절~~~~~~



그래도 다 지 팔자대로 사는거랍니다.
그 사람 사주보면 어떤 시어머니
어떤 남편..
어떤 사위를 만나게 되는지가 다 나와요.
고부간의 사이가 안좋다면
며느리 아들 시어미 사주가 다 그런거랍니다.

아들사주에 고부간의 싸움소리가 들리면
그 사람은 재혼해도 역시 마찬가지구요.


따라서 마음의 수양을 쌓는게 제일 좋지요.
시어머니 될때를 대비해서
취미를 여러 가지로 늘리세요.
저는 다행히도 지독한 음악광이어서..
오늘 며느리가 크게 잘못했는데
야단 쳤봤쟈이고 대신 걷기운동 많이 하므로써
화를 누그러 뜨렷답니다.
그저 마음의 수양을 쌓는게 최고지요.
제 뜻이 잘 전달되었나 모르겟어요..
무엇보다도 돈 좀 부지런히 모으세요.
시부모가 돈 많으면 며느리는 찍소리 않고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찍소리 없이 따라오면 저절로 가정의 평화는
이루어지고...하하하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힘들어 하지만 시어른되시는 분은 시어른대로 힘들고 참으시는 부분 많다는 의미로 올려 보았습니다

모든 분들 즐거운 명절로 화목하시길 기원합니다

그 형태가 어떠했던 다들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