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07

딴세상 사람이야 당신은~


BY 이슬이 2005-01-12

당신 오늘 좀 늦게 출근할수 있어?

왜냐고 묻는 당신에게 난 k은행에 가야 된다고 짧게 말했다.

못알아 들으면 당신은 남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한심하고 서운하고

뭐라 말할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부도에 워크아웃에 정신없이 돌아갔던 3년만에

비밀스레 간직했던 적금 통장을 들고

은행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얼마나 안먹고 안쓰고 공들여 모은건데..

 

어쩔수 없이 해약하는 거지만

요 며칠 나에게 보여준 당신의 나태함과

태만 그리고 희망없어 보이는 그 허망스런 생활을

지켜보면서 견디어 왔던 나로선

정말이지 지금 이순간이 화가 난다.

 

마지막으로 던진 당신의 한마디는

내 화를 돋구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1.우리 별님이 1년 휴학하면 안될까?

2.당신 지금 어려워?

3.당신 가진 돈 없냐?

4.도대체 얼마가 필요한데?

**나한테 얼마가 필요 하냐고 묻지말아요.

**몰라서 물어,아님 심심해서 물어,계산도 안나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무책임한 사람~

 

부모가 멀쩡한 모습으로 노력해서 학업을 마치게 해야지

뭐 이따위 개뼉다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내 가슴속에선 요동을 쳤지만

그걸 말이라고 해?

당신이 좀더 열심히 일하면 되지!

 

나보고 너무 한다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집을 여인숙 정도로 여기고

매일 음주 가무에 시달리는? 당신을

언제까지나 대왕 모시듯 할수는 없지.

내 결혼 생활 20년만에 처음으로

돈때문에 당신에게 싫은 소리 한거지만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철좀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