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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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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4

아니!!!꽁트방이 요즘??


BY 도영 2005-01-04

꽁트방이 엣세이방을 능가 하려고??ㅎㅎㅎ

보기 좋습니다...

비아님 답글도 보기좋고.

아리님 음덕<에세이방> 글도 잘 보앗구요.

낸시님..글솜씨에 속이 다 통쾌하고..

라라님 이판사판 글 외에 다수가 나를 가슴 저미고 하고.

천정자님.그린미 언니..모퉁이님..꽁트방에 답글 다시는 오월님 등등

아고 이놈의  갱년기 때문에 다른 글쓴분들 이름 오분새에 까묵었네요..죄송.

저 요즘 갱년기에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날 꽁방에 글써야지~~~헤`~~

 

 

 

 

도영.

2년전부터 어깨가 그렇게 아프더니 1년전부터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밤만되면 수면을 취하는 신경이 되살아나

밤을 꼴딱 세우는 일이 빈번했고 그러다보니 침대만보아도 가슴이 두군두군 거렸다.

혹독한 1년을 지내고 보니 이제서야 갱년기 증세라는것을 확실히 알았고

나의 무지와 나의 오만에 내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늙음도 갱년기도 내게 오지않을거라는 자신만만 ..기고만장 했던 시절이 있었다.

세수만 하고 립스틱만 발라도 윤기도는 반지르르한 피부와

타이트한 옷을 입어도 군살 하나 삐져나오지 않던 시절이 불과 수년전일이다.

내증세가 심상치 않어

작년에 병원에가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보니

호르몬 수치가 30 이하가 정상인데  내수치는 87이라며

완전 폐경이라며 호르몬제를 권했었다.

그때부터 서서히 내가 변하기 시작했다.

지나간 일들이 허무하게만 느껴졌고.

겁나는것이 없어졌다

당시 스무두살 나이에 시집와서 

내게 군림하며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를 시켜던 마흔일곱에 시어머니에게

나는 더이상 그전 마음 좋고 순한 큰며느리가 아니였다.

시아버님의 술시중을 들어가며 술주정을 감내해내던  며느리도 아니였다

시 부모님들의 일방적으로 행해졌던 횡포에

방관했던 내남편 또한 중성으로 되어가는 막강한 아내의 표적이 되었다.

내가  먼저란 생각이 들었다.

내 위주로 살자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내가 기분나쁘면 나쁜거고

내가 하기싫으면 안하는거고

더이상 내게 인내심도 후덕함도 바라지말라 남편에게 경고했다.

사사건건 남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당신의 별난 부모때문에 중간에서 고통 받은적이 없었지.

왜냐면 내가 문제를 삼지않고 살았기에 가능했지.

내가 당신 부모로 인해  눈물흘리며 두근병이 생겼을때

당신은 천지를 모르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30대를 보내고 40이 훨씬 지나서야  집에 정착했지.

당신은 내 그늘이 한번도 된적도 없었지.

당신은 내가 필요로 할때 내게 도움되는 남편이 아니였어 그거 아니?

왜!20년넘게 생활비를 드리면서 세금이며 대소가 부주까지 책임져야하니

나 집사느라 돈없어 절절맬때 당신부모 나한테 이자받고 돈꿔주더라.

다른 시동생들은 그냥 집사주고..난왜 돈꿔주냐 ...왜 넌 욕심을 안냈니?

문제를 삼다보니 남편의 음식 씹는 소리까지 귀에 거슬리고 눈게 거슬렸다.

사사건건 들춰내는 중성이 되어가는 내게 남편은

"그래서 요즘 울 엄마 아버지가 뉘우치고 당신 눈치 많이 보잖어."

"아구 그래..며칠전에도 할마시 내게 전화왔더라 니 시어른이 오리고기사줄테니 애들데리고 오라꼬.내가 거절했어  왜 노해서 불만있냐..오래살고보니 사준다고 할때도 있더라.."

당신 올봄에 말야 내가 갱년기 우울증에 두아들 없는 텅빈집에서 있을때

하도하도 어깨가 아퍼 찜질방좀 가자했는데

당신 부모 하고 목욕가기로 했다고 거절했었지.

니만 부모있냐 나도 홀로사시는 친정 아버지 있어.

너 내엄마 돌아가셨을때 문상객 맞이해서 허리 아프다고

내게 투정 부렸지.

멀리시집와 시집살이가 무서워 내엄마 얼굴 몆번 본적없어

슬픔에 젖은 내게 허리 아픈 타령한것 기억나냐.

너네 엄마 세상버렸다해도 허리 아프다 엄살떠나 내가 두고볼게야..

어제도 남편에게 시비를 걸었다.

며칠전 또 밤을못자 새들새들하게 잠자리에 일어난 나는 모기장좀 걷으라고 했더니.

남편은 바쁘다며 기겁을 하고 도망간적이 있었다

며칠전 그일을 어제 시비를 걸었다

"아니 모기장 걷는데 몆시간 걸리냐 .양쪽 끈 네게 걷는데 십초면 되는데 십초도 거절하냐"

마음자세가 문제지..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는 모기장을 걷어주고 이불까지 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