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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키가 너무 커요..


BY 고은 2004-11-27

보름달을 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큰달을 보고 절을 하고 있었다.

나도 영문도 모른채..

그 달을 보고 절을 하는데 그 보름달의 유성이 내 몸속에 딱~ 떨어졌다.

따끔 하는 느낌으로 벌떡 일어나 보니 꿈이 었다..

아하~ 이것이 바로 태몽이구나..

그 꿈을 꾼후 난 몇달후 진짜 보름달은 닮은 딸 아이를 낳았다..

얼굴도 둥글고 눈도,코도,손도,모두 동글동글이 아니고 둥글 둥글 했다.^^*

 보통 여자 아기의 평균키 50센치인데 우리딸은 54센치...

그러니 자랄때 항상 친구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커서 다 우러러 볼 수 밖에는 없었다..

직장 생활을 해서 친정 엄마가 길러 주셨다.

토요일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업고 가는 친정 엄마의 모습을 보면 누구가 업혔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 딸은 덩치가 엄청 컷었다. 

우리 엄마 아직도 그때의 후유증이 인지 몰라도 허리가 아프 시다고 하면 내가 미안 해진다.그 큰덩치가 몸은 유연 하여 유치원이나 학교 행사때 춤으로 단연(?) 돗 보인다. ^^*

초등학교 4학년땐가 딱 한번 친구들이 뚱뚱해서 놀린다고 학교 안 간다고 해 나를 놀라게 했지만 그래도 우리딸은 학교의 전설로 남아 있다..

새학년 올라갈때 선생님이 항상 물으신단다.

" 너 2학년 맞니? 교실 잘못 찾아 온것 아니니?"하고 ...

그래서 딸이 먼저 선생님께 이야기 할정도로 성격도 좋고 비위도 좋다.

3학년부터 덩치로는 6학년 대접(?) 받았다..

발렌타인 데이, 뻬뻬로 데이,라고 남자 한테 선물 주는 날이면 우리 딸은 그날 선물 엄청 받아와서 동생들과 나눠 먹는다.

덩치 크고 성격 좋아서 여자 애들이 많이 따랐다...^^*

6학년 여름 방학때 부터 다이어트 한다고 운동장 걷고 저녁 많이 안 먹고 하더니만 제법 여자 아이 테가 났다..

업고 다닐때 이거 언제 키워 교복 입고 학교 가는 모습 보나 했는데 지금은교복 입고 늠름(?) 하게 학교 잘 다닌다.

중학교 2학년....

그 덕으로 반에서 실장한다..덩치 커서...^^

큰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정말 든든하다.

요즘 험한 세상에 밤에 내 보내도 겁 안난다고 우리는 놀려도 우리 딸은 눈만 약간 흘기고 만다.

 나는 큰딸만 봐도 배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