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섯시
잠자리에서 난 "아우~어깨야 잠은 잘 잤는데 왜 어깨가 아프지?"
몸을 비틀며 일어나 어깨를 툭,툭 치곤 신랑 옆에일어나 다리벌리고 스트레칭을 해본다 몸을 옆으로 두손은 위로 쭉 ~뻗어 얼굴이 벌개지도록 숨을 참고 가볍게 하고 다리 벌리고 손을 앞으로 가슴을 방바닥에 대본다 억지로........
내 신음소리에 신랑도 잠이 깨엇지만 모른채 하고 있는걸 난 안다 하지만 나두 모른척 일어나 거실 불을 키고 까스렌지에 밥을 한다
거실 연탄 난로에 배추국을 얹어 놓고 이내 난 김치 냉장고에서 오늘 장사할 준비 한다 혼자 소리로 흥얼거린다
"오뎅 하나 둘 셋 넷 다섯,그리고 팥 또~고추 썰은거 또 오뎅국묵낼 재료 넣어서 보자기에 쌓은것 또 아 ~맞다! 냉동실 어제 저녁에 오뎅 불린거 가져아야지 잊을뻔 했네 ㅎㅎㅎ"
이렇게 준비해서 현관에 있는 박스에 담고 나면 밥이 달랑달랑 거린다 그럼 불을끄고 난 "여보 ~~~~~~~~~일어나 깼지? 난 알고있지 자기가 깨어있는걸 잘잤어요 쪽~~쪽~쪽~ "
"응 잘잤어 당신도 잘잤지?"
"응 나두 근데 나 어깨가 아파서 아까 운동했어 "
"그랬어 잘했어 내가 주물러 줄까?"
"아니 괜찮아 지금은 움직이면 좋아진다 어깨가 이상하지 ?그치?"
"으구 우리 애가 힘들어서 그래 오늘은 반죽 조금 해줄테니까 다~못팔아도 그냥 들어와 힘들게 다 팔려고 하지말고 알았지?"
"그래도 그게 그래 나가면 다 팔고 싶은걸 나 욕심이 많은가바 그치 ?"
아무말없이 웃고 나간다 반죽을 해야 하기때문에 신랑은 두꺼운 바지에 웃도리를 입고 밖으로 나가 밀가루와 오만가지 재료를 넣고 버~터도 녹여서 넣고 반죽기로 돌려서 반죽이 지나 되나 본다음 물을 맞춰서 다시 한번 스르륵 도리려서 손가락으로 찍어먹어보고 다음에 반죽통에 담는다
'ㅇㅇ아 일어나 "
"네"
"우리 아들 잘잤어 어구 이쁜 우리아들 착한 우리 아들 요새 힘들지? 불쌍해라 공부하느라 잠도 못자고 얼른 수능이 끝나야지 우리 아들 편하지 그치?"
"응 엄마 엄마도 잘잤어?"
아들이 날 꼭 안고 기댄다
"얼른 물 데운것 갓고 가서 씻어 늦을라 "
"녜~ 근데 아빠는 ?"
"밖에 있지 붕어빵 반죽 하시느라고 추운데 고생이다 아빠도"
아들은 암말 없이 욕실로 들어가고 신랑은 빨개진 손을 려드랑이에 끼고 "아고 추워라 오늘은 잘 팔리겠다 추워서 "하면서 들어온다
"추워 정말 잘 팔리려나 오뎅이나 잘 팔리겠지 머 빵이야 어른들이 잘 사먹어 옛날에 먹던 생각이 나서 그리고 우리 빵도 맛있다고 학생들도 사먹는 학생이 있어서 좋아"
"음~배추국 냄새 좋다 얼른 먹자 아침"
어느새 다씻고 학교갈 준비한 아들이 신탁에 앉고 신랑도 앉고 김치에 깍뚜기 그리고 배추국을 놓고 고등어 튀김과 계란 후라이가 전부인 우리 아침 식탁에 신랑이 웃으며 말한다
"자 ~오늘도 엄마가 해준 밥먹고 열심히 일하고 넌 열심히 공부하고 그리고 우리 공주님은 장사 잘하고 춥다고 바람분다고 장사 안된다고 울지말고 알았지?"
"녜 "
둘다 웃으며 말한다
아침 7곱시
두 남자가 출근하고 학교가고 나 혼자다
이제부터 설거지 이줄털어 개고 창문 열고 거실 난로에 빨래 삶을거 얹어놓고 신문 내다 놓고 물통 현관밖에 놓고 걸래를 빨아서 반으로 접고 또 반접고 거실서부터 살살 문지르며 올라가서 아들 방 치우고 이내 쇼파 닦고 거실 바닥에 있는 고추 옆으로 밀고 닦고 난로 주변에 연탄재 치우고 안방이다 베게 두개 난란히 놓고 내 생일날 사준 이쁜 인형 내 베게에 놓고"디퍼야 오늘 아줌마 또 장사 가니까 오늘도 혼자 자고있어 그럼 아줌마가 일찍 올께 오빠오늘도 공부 잘하고 아저시 일 열심히 하게 디퍼가 도와줘 알았지 어구 이뻐라 우리 디퍼 쪽~쪽"
이렇게 혼자 말하고 이불을 덮어준다
안방에 있는 들깨 말린거 기름을 짜야지 생각하며 현관으로 나온다
신발을 걸래로 닦아서 나란히 세우고 약수물 통 나란히 줄 세워 놓고 녹차물 만들어 냉장고에 넣고 걸래를 밖에 나가 털어서 먼지 없애고 머리카락을 일일이 떼어 버리고 들어온다 빗자루로 현관과 마당을 쓸고 얼른 거실로 들어온다
이제 욕실이다
어제 저녁에 벗어온 우리 세 식구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난로에서 데워진 물로 세수를 하고 욕실 신발 세우고 나온다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난로불을 갈아놓고 들통에 물을 하나가득 붓고 안방으로 들어가 거울을 본다
스킨에 로션 그리고 크림 바르고 분바르고 입술을 이~~~쁘게 하고 웃어본다
바지에 따뜻한 웃옷을 입고 끈이 긴 국방색 가방을 어께에 메고 운동화를 신고 현관문을 잠근다
대문을 안잠그고 다닌다
넙적한 늦가을 하늘이 내 두눈에 쏠라당 들어온다
지나는 차에 머리카락에 날리고 난 생각한다
이쁜 여자들 지나면 예쁜 냄새가 나던데 나두 이렇게 차바람에 이쁜 냄새가 날까 하면서 걷는다
씨그렁씨그렁 지난 가요를 부르며 출근하는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그 사람들도 나를 본다
이뻐서 분명 내가 이뻐서 볼것이다 생각한다 왜 냐면 아까 내가 화장할때 내 얼굴이 이뻐 보였기 때문이다
어떨땐 밉고 오늘처럼 이뻐보일때도 있다
그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볼것이다 라는 철칙이 내게 있다
포장은 울 신랑이 다 ~걷어놓고 출근했다
오뎅 국에 불을 붙이고 빵틀에도 불을 붙인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추우시죠 나 지금 나왔는데 어쩌죠? 한 오분있음 국이 따뜻해질텐데 시간 있어요? "
아저씬 웃는다
"기다렸다가 먹고 가야지 춥네요 새벽에 나왔더니"
버스 기사 아저씬 움츠리고 포장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집도 다 치워겠다 장사만 잘하면 된다
오늘은 내 장사운이 어떨런지 누가 첫 개시를 해줄건지 궁금해 하며 빵틀에 반죽을 붓는다
붕어빵 새우빵 국화빵
내가 좋아하는 빵은 국화 빵이다
왜냐면 굽기가 젤로 편하다
새우는 굽어서 팥넣기가 불편하고 붕어는 틀이 삐뚤어 져서 반죽을 부으면 한쪽으로 반죽이 몰려서 샌다
그래서 국화를 좋아한다
또 한가지 이유는 국화가 제일 먼저 기계가 달아서 항상 먼저 나온다 꺼내기도 좋고 그래서 좋다
이제 오뎅 준비다
넙적한 오뎅을 둘둘 말아 꼬챙이에 끼우고 길죽이 오뎅은 바로 꼬챙이에 끼운다
그리고 소금과 다시다를 넣고 간을 본다
구수하고 간도 맞고 수북히 넣은 오뎅이 보기도 좋다
김이 많이 나야 아침에 손님이 오니김이 많이 나게 불을 세게 해 놓는다
포장안이 훈훈하다 불때문에 .............
난 오늘도 장사하며 책을 본다
책을 볼시간이 없어음 좋겠다
장사가 잘되면 책볼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난 돈이 먼절까 책이 먼절까
히히히히히히 돈이 먼저지 하지만 가끔은 책이 먼저일수도 있다
아주 가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