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뺨칠 정도의 외모를 지닌 20대 초반의 신입 사원들이 우루루 입사를 합니다.
새직장에 대한 설레임도 있을 것이고 첫인상도 중요하다 싶어 그런가 옷차림도
화려하고 구두며 핸드백도 눈요기 하기에 따악이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고참(?)선배들, 즉 아줌마 상담원들은 내심 속으로 점을 쳐봅니다.
과연 얼마나 갈까?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콜센터 신입 상담원으로 음성 교육과 상품 교육 전산교육을 몇일 받고 드디어 실전으로
고객과의 통화, 상담으로 들어가면 정말 그때부터 이건 장난이 아닌 전쟁터입니다.
요즘들 거의들 휴대폰으로 하루에 많게는 몇번씩 광고성, 안내성 전화를 많이들
받기에 날이 갈수록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게 고객들의 성향이 냉정해지고
때로 억소리 날정도로 날카로운 욕설도 참아내야 하는데 그 살벌함속에서
꽃따운 미모의 어여쁜 신입들이 그 끓어 오르는 성질 꾸욱 꾹 참고 눌러 인내하며
버티기란 쉬운일이 아니기에 하루를 못견디고 퇴사하거나 아니면 일주일, 많아야
한달~
그간 수도 셀수 없는 많은 상담원이 들고 나고~~
그야말로 기차역 정거장과 같은 느낌마져 드는 곳이 콜센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호음이 울리면 운전중이다, 미팅중이다 ,손님과 대화중이다,식사중이다,
아이가 운다, 각각의 사연도 많습니다
물론 실제 상황이 그런지도 모르지만 거의 반 이상은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수가
핑계일 뿐이란 것을 상담원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응대하여 주는 고객은 그나마 너무도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유치 실적에는 안들어 가지만 통화 시간이 곧 급여에 반영이 되므로
거절하는 고객도 표현이 좀 그렇지만 상담원에게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거절에 있어서 처음부터 대뜸 상스런 욕부터 귀가 떨어져 나가게
소리를 지르는 고객을 만나면~~
휴~~
기껏 정보라야 이름 석자정도 때론 그 이름도 없고
폰번호만 있는데도 내 정보 어떻게 알았냐며 상담원의 진을 빼고 몇십분씩
같은 말을 번복하면서 결론도 없는 화풀이로 이어지면
에구구~~
상담원은 빨리 콜을 닫고 정해진 시간안에 다음 고객과의 통화로 들어 가야 하는데
그런날은 그야말로 하루를 온통 망쳐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객과의 통화지만 이미 심리적으로 지쳐버려 의욕이 저하된
멘트는 고객들 에게도 읽혀져서 콜이 힘이 없고 실적은 하락으로 이어지니까~
지난주에도 이쁘고 발랄한 신입 사원 여러명이 또 사표를 내고 그만 두었습니다.
그만큼 관두고 또 그만큼의 빈 좌석은 얼마후 또 다시 채워질 것입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도데체 뭘까요?
?
?
?
급작스런 상황의 변화로 무작정 겁도없이 덜컥 시작했던 상담원일이 어느새
3년차에 접어 들었고 아마 알게 모르게 그간 지내오면서 내속도 열어보면 까만
숯덩이가 다 되었을 겁니다.
까아맣게...
굳세어라 바늘아 ~~ 그래도 그럴지언정~